5월은 날씨게 제법 따뜻하고 푸른 자연과 풍경을 즐기기 위해 주말 나들이, 소풍, 등산 등의 외부 활동이 많은 계절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증가하고 있는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건강을 주의해야 하는 계절이 되고 있다.
중국 황해안에 밀집한 산업단지는 우리 몸에 유해한 각종 중금속과 비산, 미세먼지 등을 배출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한반도의 대기를 위협하는 요소로 자동차의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 등이 언급된다.
눈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록 작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대기중에 쉽게 가라앉지 않고 바람을 타고 떠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의 피부나 호흡기, 안구 등에 흡착이 쉬워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중금속과 같은 물질은 피부에 붙으면 알러지반응이나 다양한 피부 염증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갈 경우 폐암이나 경화증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현상에 대하여 건강에 유의하고 호흡기 질환을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만큼 위험한 안구질환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사장이나 건축 현장에서 주로 경험할 수 있는 시멘트 분진 등의 미세먼지는 알칼리 성분이라 안구나 피부에 닿을 때 주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이러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경우 환자는 눈이 쉽게 마르고 일시적인 시력저하를 경험하거나 눈이 빨개지면서 눈물이 나는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대전이안과병원의 왕선진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장시간 집중하여 화면을 바라보거나 책을 읽는 등 환자의 평소 습관에 의해 발생하거나, 나이가 들어 노안증세와 함께 안구건조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이물질로 인한 안구의 손상까지 염두에 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안구가 건조할 때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약국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고, 눈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는 등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미세먼지 등 외부의 자극에 의한 안구건조증에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안경을 착용하거나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구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건조증상을 오랜기간 방치하게 되면, 시력의 저하와 함께 백내장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