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잠이 든 남자(출처=픽사베이) |
생활건강 전문매체 헬스데이가 최근 신생아를 키우는 여성 25%의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이라고 밝혔다.
수면의 질은 신체 건강과 직결된다. 초보 부모의 경우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 건강과 행복을 지키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영국 침대 생산기업인 실리UK 닐 로빈슨 수면 전문가는 "초보 부모는 다섯 시간의 단잠만으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이 때 중요한 것은 아이와 가까이에서 잠을 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출산 전 미리 아이 방을 꾸며놓고 첫 6개월간 아이와 한 공간에서 함께 자야 한다는 의미다.
로빈슨은 "신생아와 함께 잘 경우 침대 밖을 벗어나지 않고도 아이에게 우유를 먹일 수 있다"며 "또, 어질러져 있는 장난감이나 놀이 매트, 의자, 책 등 위험요소로부터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으며 아이와 나란히 자면서 눈을 마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아이에게 최고의 부모가 되고 싶을 것. 하지만 과도한 강박은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초보 부모가 되면 처음 몇 달은 혼란의 연속일 수 있다.
헬스데이는 "초보 엄마들이 하루 삼시세끼 식사 준비를 하고, 아이가 필요로 할 때마다 모든 일을 돌보며, 가사일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몬 분비로 기분 변화가 심한 시기에 이 같은 스트레스는 산후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완벽한 부모가 되겠다는 강박을 버리고 당연히 서투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고무 젖꼭지를 물고 있는 아이(출처=픽시어) |
또한 아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꼭 생산적인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더러운 세탁물이나 싱크대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릇을 무시하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잠을 자는 것이 먼저다. 20~30분간 낮잠은 정신을 맑게 하는 것 이상으로 이롭다.
하지만 저녁 수면 시간에 지장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오후 2~3시 이후의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헬스데이는 숙면을 위해 당분이 지나치게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돌보는 동안 과자를 먹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이런 식품은 숙면을 방해할 뿐이다. 대신에,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 기타 수면 유도 성분이 함유된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식품에는 체리나 아몬드, 바나나 등이 있다.
가정에 어린 아이가 있는 경우 한밤중에도 아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이 때문에 커피를 마셔서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숙면을 방해한다.
헬스데이는 커피보다는 카모마일 등 차 종류를 권했다. 또, 수면 유도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함유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을 추천했다.
국립수면재단은 아이가 잘 때 부모도 잠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일을 둘로 나누는 것이다. 부부가 함께 신생아를 기르고 있다면, 2개 업무 분담조를 생각하면 된다. 즉, 한 사람이 깨어 있으면 또 다른 사람은 잠을 자는 교대 방법이다.
▲모유를 먹고 있는 아이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6개월이 지나면 많은 아이들이 밤에 7~8시간씩 잠을 잔다. 초보 부모가 된 직후에는 영원할 것 같았던 힘든 시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힘든 시간을 벗어나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고, 뜨거운 물에 들어가 거품 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