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정답인 연인관계도 있다(출처=픽사베이) |
연애중인 연인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약 46.4%가 결혼했다는 국내 통계조사가 뒷받침한다. 물론 신체·언어적 폭력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관계는 아니다.
미국 가정폭력상담센터인 바이올런스핫라인은 "연인이 관계를 지배하거나 위협하려고 하는 것도 일종의 학대"라며 "만약 연인이 문자나 전화 등을 확인하려 하거나 과도하게 집착하고 의심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위험한 연인 관계를 벗어날 방법은 무엇일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싸우고 화해를 반복하는 관계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이는 오래 사귈수록 헤어지기 어려운 이유다. 자신에게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자. 연인 관계에서 기쁨을 느끼는지 위험을 느끼는지, 상대가 자신을 우울하게 하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상담을 받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먼저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그들이 공감한다면, 전문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 상담가는 문제가 있는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연인이 지금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면 자신의 상황을 재점검 할 필요가 있다. 제인 그리어 관계 전문가는 "만약 연인이 자신의 잘못이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는 위험한 관계를 결정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필요하다면 헤어질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별을 고했음에도 연인이 놓아주지 않는다면 주변에 살고 있는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연락해야 한다. 또, 집착이 많은 성격일 경우 만나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경우가 많고, 폭력·납치 등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별이 마무리될 때까지 믿을 수 있는 지인과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