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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사랑꾼 모란앵무, 짝 없이 기르면 우울증으로 죽는다?

함나연 2018-04-23 00:00:00

소문난 사랑꾼 모란앵무, 짝 없이 기르면 우울증으로 죽는다?

영어로는 '사랑새(lovebird)'라는 뜻을 가진 모란앵무는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습성 때문에 이름 지어졌다. 짝 없이 한 마리만 기르는 경우 우울증으로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문난 사랑꾼이다. 하지만 이는 근거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오히려 짝을 이뤄 기를 경우 암수 간 유대감이 강해 사람과의 상호관계는 피할 수 있다.

모란앵무는 앵무새의 일종이며 가장 대중적인 애완 조류에 속한다. 사람의 소리를 흉내 낼 수 있지만, 말하는 새로 분류할 수는 없다. 거의 말을 하지 않으며 말을 한다고 해도 휘파람소리나 초인종 소리 같은 단순한 소리를 따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조차 모란앵무가 사람의 말을 흉내 내는 원리를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아주 어릴 때부터 사람의 소리를 따라 하는 법을 배운 경우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모란앵무는 노란목모란앵무, 검은모란앵무, 붉은얼굴모란앵무 등 아홉 가지로 분류된다. 그중에서도 마다가스카르모란앵무와 분홍머리모란앵무가 가장 사랑 받는 종이다. 분홍머리모란앵무는 밝은 빛 분홍 얼굴과 노란색과 녹색, 파란색 털이 특징이다.

모란앵무의 수명은 사육할 경우 최대 20년까지다. 크기는 부리에서부터 꼬리까지 5~7인치까지 자라기 때문에 가장 작은 앵무새 종이라고 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아파트나 소규모 주택에서 기르기에도 알맞다.

소문난 사랑꾼 모란앵무, 짝 없이 기르면 우울증으로 죽는다?

모란앵무 기르기

활동적인 모란앵무는 상당한 운동량을 요구한다. 따라서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새장 밖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또, 이 종은 호기심이 많으며, 장난스럽고 사교적인 성격이다. 때문에 주인과 쉽게 친해질 수 있지만 어릴 때부터 적절한 방법으로 길러지지 않은 경우 텃세를 부리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모란앵무를 기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사람 손에 길러진 새끼 모란앵무가 기르기 쉽다. 모란앵무도 다른 애완 조류처럼 사료를 먹는다. 신선한 물과 곡류를 사료와 함께 먹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 곡류는 1일 먹이량에서 25% 정도를 유지하며, 주기적으로 신선한 먹이로 교체해야 한다.

새장의 크기는 길이와 넓이, 높이가 최소 60cm 이상이어야 하며 클수록 좋다. 모란앵무가 날개를 펴고 새장을 가로질러 날 수 있도록 높이가 있는 것보다 옆으로 긴 것이 구조적으로 효율적이다. 하지만 꼬리 깃털이 다칠 수 있는 둥근 모양의 새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종류의 횃대를 새장 내부에 설치하면 모란앵무의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모란앵무에게 장난감을 줄 때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모란앵무가 공격적으로 쪼아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부품으로 분해될 수 있는 장난감은 새가 쪼아서 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부리를 다치게 하거나 머리나 발을 죌 수 있는 클립이나 줄 같은 물건은 피해야 한다. 나무나 사이잘, 가죽, 아크릴, 사다리 모양의 장난감 등이 모란앵무가 가지고 놀기에 안전하다. 종이 수건이나 종이컵, 버리는 마분지통 같이 가정에서 쓰고 남은 물건도 모란앵무 장난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장난감에는 납이나 아연 성분이 없어야 하며, 모란앵무의 발에 엉킬 수 있는 끈 종류는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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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앵무 번식

모란앵무는 1~5살 사이에 번식할 수 있다. 알을 낳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면이 30cm 길이며 입구 지름은 3인치 정도인 둥지를 넣어주는 것이 좋다. 둥지 바닥에 잘게 조각 낸 종이를 깔아 둘 수도 있다. 암컷은 짝짓기 기간이 끝나면 5~12일 후 보통 3~7개 알을 낳는다. 알을 낳은 후, 암컷은 평균 23일간 알을 품는다.

새끼가 부화하면 어미새가 3주 정도 직접 기르도록 한다. 인공부화기에서 태어난 새끼는 8주까지 사람이 손으로 직접 먹이를 먹이면 된다. 그 이후에는 수수나 부드러운 알갱이 사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을 수 있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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