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게 웃는 얼굴이 트레이드마크인 아홀로틀은 멕시코도롱뇽, 우파루파 등으로 알려져 있다. 어류보다는 양서류에 가까우며, 두꺼비와 개구리가 속한 도롱뇽과다.
아흘로틀 종의 일부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서식하며, 멕시칸워킹피시가 가장 대표적인 종이다. 언뜻 장어를 닮기도 했으며 최대 10인치까지 자랄 수 있다 12인치까지 자라는 종도 있지만 매우 드물다. 아흘로틀는 성장 속도가 빠르며, 성적 성숙도도 6개월이면 완성된다. 최대 20년까지 살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평균 수명은 10년 안팎이다.
▲아흘로틀을 기를 수 있을까?(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
아홀로틀을 반려동물로 기르기 위해서는 10갤론(약 38L) 부피 수족관이 필요하다. 이는 다 자란 아홀로틀 한 마리를 기를만한 크기다.
아흘로틀은 보기와 달리 상당히 지저분한 생명체로 알려졌기 때문에 수족관이 클수록 좋다. 도롱뇽과에 속하지만 물 밖으로 나가는 유형은 아니기 때문에 물을 가득 채워도 좋다. 간혹 점프를 하는 경우가 있어 수족관 뚜껑을 구비해야 한다.
아울러 외부 여과장치를 설치하고 스프레이 바와 들어맞는 배출구를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여과장치는 아흘로틀에게 이상적인 유수량을 제공한다.
아흘로틀은 숨기 좋은 어두운 곳을 선호하며, 빛에 약한 편이다. 따라서 수족관 내부에 동굴이나 나무 모양 장식품, 식물 등을 함께 넣어주는 것이 좋다. 조명도 채도가 낮은 식물 친화 전구로 구입할 것을 권장한다.
23℃ 이상 온도에서 수족관을 설치하는 경우, 수족관용 냉장장치를 구입해야 한다. 추위를 좋아하는 아흘로틀은 따뜻한 장소에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을 잃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또, 아흘로틀은 입 안에 넣을 수만 있다면 자갈 같은 것도 먹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은 넣으면 안 된다.
▲아흘로틀의 사료로 적당한 것은 무엇일까?(출처=플리커) |
아홀로틀의 먹이는 지렁이와 냉동 붉은지렁이다. 일부는 간식으로 냉동 새우와 말린 닭고기, 소고기를 먹기도 한다. 하지만 아흘로틀은 어류가 걸릴 수 있는 여러 질병과 기생충에 극도로 취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먹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굳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 보충제를 줄 필요도 없다. 지렁이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하다.
염소 성분을 제거하는 수족관용 컨디셔너를 사용한다면 수돗물에서도 생존한다. 하지만 필터와 물을 규칙적으로 갈아주는 등 수질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아흘로틀은 연약한 침투성 피부를 가졌으며 뼈의 상당 부분이 연골로 이뤄져 있다. 이 때문에 아흘로틀을 다룰 때에는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이동시킬 때는 철제 그물이 아닌 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 자란 아흘로틀은 어릴 때보다 다루기가 좋다. 어린 아흘로틀은 다른 아흘로틀의 다리나 지느러미를 물기도 한다. 또, 아흘로틀은 사교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어종과 한 수족관에 기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