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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키우기 첫 도전, '턱수염도마뱀'이 제격

함나연 2018-04-23 00:00:00

파충류 키우기 첫 도전, '턱수염도마뱀'이 제격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는 턱수염 드래곤 도마뱀 (출처=퍼블릭 도메인 픽처스)

이구아나, 도마뱀, 뱀 등 파충류는 반려동물 애호가 사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첫 파충류 반려동물 기르기에 도전한다면, 귀여운 외모에 온순한 셩격을 가진 턱수염도마뱀(비어디드래곤)이 제격이다.

턱수염도마뱀은 주로 호주 암석 지대에서 서식하며, 짙은 노랑색부터 갈색까지 피부색이 다양하다. 이 이국적인 도마뱀의 특징은 목 주위에 난 수염 같은 가시털이다. 턱수염도마뱀은 잠재적인 포식자나 천적의 위협을 받는다고 느낄 때 가시털을 활짝 펼쳐 공격성을 드러낸다.

사육 중인 경우에는 가시털을 펴는 등 공격적 행동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이들은 주인에게 재롱을 부리기 위해 재미있는 행동을 보이는 유순한 동물이다.

호주는 야생동물 수렵이나 거래에 대해 엄격한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반려동물로 길러지는 대부분의 턱수염도마뱀은 미국 등 타국에서서 포획한 것이다.

턱수염도마뱀은 최대 약 60cm까지 자라며, 종에 따라 최대 수명은 6~10년 정도다. 하지만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이상 살 수 있는 도마뱀도 있다고 한다.

턱수염도마뱀 기르는 법

보호자는 다양한 사항을 준수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파충류 키우기 첫 도전, '턱수염도마뱀'이 제격
▲턱수염드래곤도마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어떻게 길러야 할 것인가?

턱수염도마뱀을 기를 때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약 300L 용량 케이지나 수조다. 이 정도 크기라면 1~2 마리 성체를 기르기에 적당하다. 또, 환기 장치가 장착된 맞춤형 우리도 사용할 수 있다. 턱수염도마뱀은 일광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햇빛을 쬘 수 있는 위치에 수조를 설치해야 한다.

턱수염도마뱀이 원할 때마다 오를 수 있는 장치도 설치해야 한다. 우리 안에 단단한 나뭇가지나 통나무, 바위 등을 놓아주는 것이 좋다.

온도는 몇 도로 설정해야 할까?

턱수염도마뱀을 기를 때 조명과 난방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시중에는 파충류 사육을 위해 고안된 특별한 UVA 및 UVB 조명이 있다. 이 전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을 방출하는 형광등이다. 이런 UV 조명의 특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파충류와 조명과의 거리가 30cm 이내여야 한다. 하지만 파충류가 전구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보호막을 설치해야 한다.

실외에서 키우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턱수염도마뱀은 햇빛을 좋아하지만,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보금자리 마련은 필수다. 우리나 수조 내의 시원한 부분의 온도는 약 26℃~30℃를, 일광욕 장소는 약 35℃~40℃를 유지해야 한다.

난방도 중요하기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줄 히터를 우리 바닥에 설치하는 것도 좋다.

파충류 키우기 첫 도전, '턱수염도마뱀'이 제격
▲사막에 있는 턱수염도마뱀 (출처=픽사베이)

도마뱀의 먹이

턱수염도마뱀은 잡식성 동물이다. 곤충이나 작은 동물도 사냥하지만, 식물을 먹고 살 수도 있다. 따라서 주인은 귀뚜라미 같은 곤충과 채소를 섞어 먹일 수 있다.

하지만 키틴질 성분의 외골격을 가진 곤충을 먹이로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도마뱀의 소화계에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큰 귀뚜라미를 먹이로 선택해서도 안 된다.

턱수염도마뱀이 성체가 되면, 벌집 나방이나 지렁이 등도 먹일 수 있다. 어린 도마뱀은 10분 이내에 먹을 수 있는 양의 벌레를 하루 2회 제공하면 된다. 또, 난방은 도마뱀의 소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먹이를 주기 전에 미리 수조 안을 따뜻하게 해두는 것도 좋다.

턱수염도마뱀을 위한 위생 상태

수조나 케이지 내부를 청소할 때는 1:10 비율로 희석한 가정용 표백제를 사용할 수 있다. 청소 후에는 모든 용기를 깨끗하게 헹궈내야 한다. 턱수염도마뱀은 살모넬라 박테리아에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도마뱀이나 우리를 만진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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