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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수명 줄어드는 이유

심현영 2018-04-23 00:00:00

술 마시면 수명 줄어드는 이유
▲술을 마시고 있는 여성들(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제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술을 한 잔 마실 때마다 수명이 30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주당 10잔 이상 술을 마시면 수명이 최대 2년, 17잔 마시면 3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이 인체에 유해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간 손상 유발

간은 인체 내에서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체내 모든 혈액이 간을 통과해 독성 물질을 씻어낸다. 알코올은 인체가 독성 물질로 취급하는데, 소량의 음주는 간에 큰 무리를 주지 않지만, 장기간의 다량 음주는 간을 피곤하게 만든다. 지나친 음주 시 간 세포는 과로하고, 결국 손상되거나 간경변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간 기능이 서서히 저하돼 인체가 독성 물질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다른 장기까지 손상된다. 간경변을 완치하는 방법은 없으며 다만 추가 손상을 늦추는 방법만이 있다.

혈당 저하 및 당뇨병 유발

알코올은 혈당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간에서는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이 합성돼 혈중 당 공급량을 늘린다. 하지만 혈액 내 알코올이 과도해지면 간이 해독 작용에 전념하느라 당 조절에 신경을 쓰지 못해 적절한 혈당이 유지되지 못한다. 이로 인해 저혈당증이 발생하고 이는 다시 췌장염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되면 2형 당뇨병 등 여타 만성 질환을 유발한다.

술 마시면 수명 줄어드는 이유
▲술(출처=게티이미지뱅크)

뇌 손상 유발

술을 마시면 판단력이 흐려진다. 알코올은 뇌 세포와 신경 세포를 취하게 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한다. 장기적 음주로 체내 알코올 수치가 항상 높게 유지되면 이러한 뇌 세포는 결국 죽어버린다. 이마엽, 둘레계통, 소뇌가 특히 알코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이 부위가 손상되면 신경 세포가 퇴화해 뇌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치매나 인지 능력에 이상이 생긴다. 이 외에도 알코올은 기억력 감퇴와 조기 사망을 유발한다.

암 유발

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암 원인이다. 암은 주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하므로 과도한 음주가 주요 원인이 된다. 미국 보건복지부의 국가독성학프로그램은 알코올을 발암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알코올은 부식성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주로 소화계에 영향을 미친다. 장기적인 음주는 식도, 구강, 결장 등을 둘러싼 내장 세포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한다. 영국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는 알코올이 원인이다.

면역계 손상

과도한 음주는 면역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항원과 박테리아를 감싸는 혈구의 능력이 저하돼 인체가 감염에 취약해진다. 음주는 또한 체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인 시토킨의 생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토킨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조직이 손상되고, 너무 적게 생성되면 인체가 감염에 취약해진다.

알코올은 또한 T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암 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능력을 저하시킨다. 이에 따라 인체는 각종 질환과 암 세포에 취약해진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폭음 후 24시간 동안 인체는 감염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HIV 감염 환자가 폭음을 할 경우 HIV 바이러스가 더욱 빠르게 증식한다.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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