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늘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사진=픽사베이) |
흑마늘이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흑마늘은 사실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사랑받아 왔는데 이는 아마 다양한 효능 덕분일 것이다. 흑마늘 효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흑마늘은 마늘과 모양은 같지만 색에서 확연히 다르다. 또 숙성 과정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휘발성 성분이 줄어들어 독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마늘의 알싸하고 매운 맛도 사라지고 시큼한 단 맛이 난다. 식감도 아삭하기보다 쫀득한 편이다.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색'이다. 색의 차이는 곧 성분의 차이를 뜻한다. 그리고 성분의 차이는 마늘의 효능에서도 차이를 불러온다. 마늘 효능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항염 효과가 우수한 데 비해 흑마늘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능'이 우수하다. 이는 마늘의 알리신 성분이 숙성 과정에서 항산화물질인 S-아릴시스테인으로 전환되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함량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흑마늘에 함유된 유기 게르마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알리신은 각종 세균의 침입을 막아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일반 마늘보다 항산화물질이 열배 더 풍부해 피로 회복과 노화 예방에도 좋다. 흑마늘은 혈관질환 예방, 당뇨 예방, 항암 등 여러 질환에 도움이 되는데 흑마늘에 풍부한 알리신 성분이 암세포를 없애는 작용을 해 항암효과가 특히 탁월하다. 흑마늘은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은 흑마늘이 봄철 환절기에 찾아오는 피곤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진은 쥐에게 흑마늘 추출물을 4주간 투여한 후 운동능력을 측정했고, 그 결과 흑마늘을 섭취한 쥐들은 일반 쥐에 비해 피로물질인 젖산 생성량이 22%나 감소해 흑마늘이 피로회복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밝혀졌다.
▲흑마늘은 쫀득한 식감과 단맛 덕에 부담 없이 그냥 먹어도 좋다(사진=프리큐레이션) |
이러한 흑마늘 효능에 직접 흑마늘 만들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전기밥솥 흑마늘 만드는 법은 마늘 윗부분의 줄기와 뿌리를 제거하고 겉껍질만 가볍게 벗겨낸 다음 밥솥에 넣어 보온으로 15일가량 유지한다. 이후 바람이 잘 드는 곳에서 2주 정도 말려 섭취하면 된다. 만들기는 어렵지 않지만 집안에 온통 흑마늘 냄새가 배고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흑마늘 먹는 방법은 초콜릿처럼 쫀득한 식감과 단맛 덕택에 부담 없이 그냥 먹어도 좋고 꿀에 섞어 주스로 마셔도 되며, 요리할 때 첨가제로 넣거나 양념소스를 만들 때 사용해도 좋다. 효소가 풍부하고 신맛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소스베이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보다 먹기 편하도록 이미 시중에는 흑마늘진액이나 흑마늘즙, 흑마늘환, 흑마늘정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되어 있다. 특히 흑마늘즙을 구입할 때는 즙을 제조하는 방식이 유효성분의 추출률에 영향을 미치므로 구매하기 전에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위가 약한 사람이 생마늘을 먹으면 속이 쓰리는 등 부작용이 있지만, 흑마늘은 부작용이나 탈이 없는 건강발효식품이다. 그러나 과다섭취하면 위의 점막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성인의 경우 하루에 최대 2~3알, 어린이는 1/4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팸타임스=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