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후 화장실 거울을 보는 청년(출처=플리커) |
근육추형은 아도니스 컴플렉스이자 신체이형장애(BDD)의 일종이다. 아도니스 컴플렉스란 남성의 외모집착증을 의미하는데, 자신의 외모가 다른 사람이 보는 것보다 훨씬 추하다고 생각해 외모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강박 증상이다.
근육추형이란 자신의 근육이 지나치게 볼품없다고 생각해 과도하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 등 근육에 집착하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이런 정신 장애는 신체에도 큰 악영향을 미친다. 근육추형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다.
▲심각한 거식증에 걸린 여성(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근육추형 증상 최근에는 사람들의 생활 양식이 변하며 일반적으로 '아름답다'고 말하는 외모의 기준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극단적으로 마른 몸매나 극단적으로 근육이 붙은 몸매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식증이나 근육추형처럼 외모에 집착하는 정신 장애는 진단이 어렵고 환자 스스로도 알아채기 힘들다. 일반적인 근육추형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지나치게 자주, 오래 거울을 보며 근육을 검사한다.
2. 늘 근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3. 식단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을 상당히 많이 섭취하며 지방 섭취를 줄인다.
▲섭취할 육류의 양을 측정 중인 남성(출처=스팽달렘 공군 기지) |
4. 몸매를 감추기 위해 옷 스타일을 바꾼다.
5. 너무 많은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한다.
6. 부상을 당했거나 통증이 있는데도 격렬한 신체 운동을 한다.
근육추형은 신체적인 문제라기보다 정신 건강 문제다. 연구에 따르면 조현병과 근육추형은 둘 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강박 장애다. 물론 근육추형보다 조현병이 훨씬 심각한 정신 장애로 간주된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근육추형이 점점 더 보편화됐다. 거식증이나 근육추형 등의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회 참여가 감소하고 신체 건강이 악화되며 자살률이 높아진다.
▲조현병을 묘사한 삽화(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아직 근육추형에 관해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증후군의 위험성을 정확히 측정할 수는 없다.
근육추형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헬스장이나 피트니스 센터를 자주 찾는 사람들이 이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전문 모델이나 보디빌더, 트레이너가 아닌 일반인이 전문가와 비슷한 수준의 운동을 한다면 근육추형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패션쇼 런웨이에 선 모델(출처=플리커) |
근육추형 증상이 심각해지면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해서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 패턴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근육추형을 앓고 있거나 그런 기미를 보이는 사람의 다른 정신 장애 병력도 조사해야 한다. 그래야 의사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치료 방법 및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
▲신체이형장애를 겪는 남성(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세로토닌은 우리 신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뇌의 세로토닌 수치가 높아지면 사람은 행복을 느끼고 활기차게 행동한다. 세로토닌은 밤보다 낮에 높으며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지면 우울증, BDD, 근육추형 등의 정신 장애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세로토닌은 수면주기, 호흡, 위장 활동, 체온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호르몬이다.
▲자외선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출처=플리커) |
[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