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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3가지 키워드

함나연 2018-04-16 00:00:00

틱장애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3가지 키워드

틱장애는 전체 인구 100명 중 4명에게 발생하며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4~5배 이상 많고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

틱장애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정 정신과 약물이 틱증상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 활성이 틱장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지만 아직 가설에 불과하다.

이처럼 다른 질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틱장애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틱장애를 앓았던 경험이 있는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한의학 박사(한방신경정신과)의 도움말로 틱장애를 치료하는데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3가지 키워드를 알아보도록 한다.

첫번째 키워드. 전조감각충동(전조충동, premonitory urge)

'전조감각충동'이란 신체에 느껴지는 일종의 '찜찜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불편하거나 모호하게 가렵거나 조임, 긴장, 틱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는 신체의 어떤 부위에 뚜렷한 감각으로 느껴지고 긴장감을 증가시키며 해당 신체부위를 움직임으로써 해소되는 일종의 불쾌한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틱장애 환자는 이러한 '전조감각충동'을 해소하기 위해서 틱증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정신장애의 진단과 통계편람(DSM)이 DSM-Ⅴ로 개정되면서 틱이 불수의적으로(저절로) 나온다는 내용이 빠져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10여년 전부터 틱증상은 전조감각충동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를 밝혀왔던 안원장은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동들은 전조충동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틱이 저절로 일어난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키워드. 틱장애와 스트레스의 연관성

스트레스가 틱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틱장애가 생긴다기 보다는 원래 불안을 잘 느끼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에서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거나 심리치료만 받는 것은 주된 치료가 되지 못하며 예민한 기질 등 틱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세 번째 키워드. 틱장애와 나쁜 버릇

틱장애는 단순한 버릇이나 습관이 아닌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써, 틱증상을 보이는 것은 이미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그 증상을 멈출 수 있는 단계를 지난 것이다.

틱장애의 특성 상 증상을 보이다가 시간이 흐르면 없어지는 잠복기를 거치므로 그냥 두면 괜찮아 진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재발할 때 점차 가짓수나 빈도가 증가되면서 심한 틱증상을 보이므로 반드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 다행히 틱장애 증상이 가볍고 발병기간이 짧을수록 치료효과가 좋다.

한의학에서는 뇌의 정신적인 기능을 오장육부로 설명하는데,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한 근본치료를 전제로 하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도 보강을 해주고, 환자에 따라 과도한 열이 있다면 열을 식혀주고 담(노폐물)이 있는 경우라면 담을 제거해 주는 개인별 맞춤치료가 효과가 좋다. 또한 한의학 치료에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신경학적 훈련을 대표하는 치료가 바로 '뉴로피드백'이다. 1960년대 이미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뉴로피드백'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임상효과가 오래 전에 입증되었으며, 국제적인 연구와 논문에 의하면 최소 20회 이상 훈련을 하면 스스로 뇌파를 조절하는 느낌과 그 방법을 알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이나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 등도 틱장애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주 1~3회 주기로 20회 이상 훈련했을 때 자전거타기나 수영을 배워두면 오래도록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좋아진 두뇌상태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유명 대학병원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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