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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있다면 조심해야할 '호산구 식도염', 증상 및 치료

Jennylyn Gianan 2018-04-10 00:00:00

알레르기 있다면 조심해야할 '호산구 식도염', 증상 및 치료
(출처=픽사베이)

식도 점막에 염증이 나타나면서 짓무르는 질환인 식도염. 흔히 위산이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더 잘 알려져있지만, 비역류성인 호산구 식도염 역시 전신 질환과 관련된 위험한 질병이다. 호산구 식도염에 대해 알아보자.

호산구 식도염(EOE, Eosinophilic esophagitis)

미국 미주리 출신의 14세 소년인 알렉 허블스웨이트는 최근 크래커를 먹다가 예기치 못한 일을 당했다. 크래커를 먹고 난 후 피를 토하는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가게 된 것. 의사에 따르면 크래커가 알렉의 식도를 긁으면서 식도염이 발생했다. 이에 알렉은 당분간 부드러운 음식만 먹어야 했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후 알렉은 월마트로 쇼핑을 갔다. 알렉은 마트에서 햄과 치즈 샌드위치를 하나 집어 먹었는데, 바로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다시 한번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됐다. 이번에는 식도에 구멍이 났다는 것이다. 알렉은 이후 3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고, 호산구성 식도염이라는 병명을 진단받았다.

호산구성 식도염은 식도염의 하나로 역류성이 아닌 비역류성 식도염에 속한다. 이 식도염이 발생하면 식도의 조직은 많은 호산구로 채워지게 된다. 백혈구 질환인 이 호산구 식도염은 음식을 삼키면 호산구라는 세포가 생성되면서 염증이 유발된다.

알레르기 있다면 조심해야할 '호산구 식도염', 증상 및 치료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증상 및 진단, 치료법

증상은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 편으로,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1~4세 사이의 영아나 유아의 경우 삼킴 거부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성장 부진으로 이어진다.

2. 6~12 사이의 어린이들 역시 음식물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잦은 복통을 호소할 수 있다. 구토 역시 여러 차례 동반된다.

3. 십 대부터 성인의 경우 역시 삼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데, 특히 딱딱한 음식의 경우 더욱 그렇다. 식도에서 음식이 걸리면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에 소재한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호산구 식도염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흉골 뒤쪽의 가슴 통증

2.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통증 수반

3. 가슴이나 목이 타는 듯한 속 쓰림

속 쓰림은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으로, 신체가 너무 많은 위산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느낄 수 있다. 위산 생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s)를 복용해야 한다. 클리닉은 또한 두통이나 복통으로 알약을 섭취했다면, 약의 잔여물이 식도에 남아 있지 않게 하기 위해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산구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일부 약물을 소개한다.

1. 항생제(콜레라 및 매독 치료제 : 독시사이클린 혹은 테트라사이클린)

2. 아스피린

3. 비스포스포네이트(골다공증)

4. 이부프로펜(생리 기간 혹은 편두통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5. 나프록센나트륨(통증 완화)

6. 염화칼륨

7. 퀴니딘(심장 관련)

호산구 식도염은 위장병이나 알레르기, 면역학, 그리고 병리학 전문의들이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도 내부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튜브를 삽입하는 방법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혹은 이외에도 조직을 채취하는 생체 검사가 있다.

만일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아토피 환자일 경우라면 식품 및 환경 알레르기(꽃가루, 진드기, 곰팡이 혹은 동물)와 관련이 깊어 특히 호산구 식도염에 취약하다. 환자의 약 50~80%가 이런 아토피 및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다. 이 경우 혈액 검사를 비롯한 피부 단자 검사, 식품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보통 PPI를 처방하지만, 환자가 이 약물에도 반응하지 않을 경우라면 부데소니드나 플루티카손 같은 국소 스테로이드를 알약이나 스프레이, 흡입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약물은 환자의 혈류에 직접 스며들지 않아 여드름이나 수면 장애,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알레르기 있다면 조심해야할 '호산구 식도염', 증상 및 치료
(출처=픽사베이)

호산구 식도염은 그러나 만성 질병이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농후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괴로움이 있다. 이에 의사는 특정 음식을 제한하는 식이 요법을 권장하기도 하는데,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하기와 같은 특정 음식은 피해야 한다.

1. 알코올음료

2. 커피나 청량음료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3. 초콜릿이나 초콜릿 함유 제품

4. 감귤류 : 레몬, 라임, 포도, 오렌지, 포멜로

5. 마늘과 양파

6. 민트향 음식

7. 맵고 자극적인 음식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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