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직장 업무와 일 때문에 바쁜 사람들은 주말에 일주일 간의 피로를 풀거나 밀린 집안 일을 정리하기도 한다. 청소기를 밀거나 밀린 빨래를 하는 등 집안 일을 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라, 한참 구부정한 자세로 설거지를 하다 보면 저절로 땀이 나고 허리가 뻐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일상적인 일이라도 어느 날 몸이 유독 힘들고 평소 아무렇지 않게 느꼈던 허리가 더욱 아픈 날이 있다. 우리가 '컨디션이 나쁜 날'이라고 말하는 이런 날들은 피로가 누적되어서나 유독 피곤한 날이라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미 허리디스크 증세가 나타나 허리 통증의 형태로 환자에게 위험신호를 주는 경우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와 척추 사이의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 물질이 어느 한쪽으로 과도한 압박을 받거나 상하로 눌려 원래 있어야 하는 위치에서 튀어나오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척추를 둘러싼 근육의 영향이 큰데, 뼈와 관절을 강하게 잡아주고 있을수록 외부의 충격이나 자극에도 강하게 견딜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운동이 부족하여 신체 전반적인 근력이 저하되거나 허리 근력이 약한 경우 허리의 유연성이 함께 저하되며 허리디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디스크 질환은 성별과 연령대에 관계 없이 통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화성 병점 고려튼튼통증의학과 김동환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 부위에 갑작스런 충격을 받을 때, 함께 충격을 받은 디스크 물질이 터지듯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거나 평소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근력 운동의 부족,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 멘다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는 등 오랜 시간에 거쳐 압박을 받은 디스크 물질이 밀려나오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무조건적인 치료나 수술 보다 통증을 줄이고 신체 기능을 강화하여 자연치유 될 수 있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허리디스크는 환자가 충분히 휴식하고 생활할 때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 등 주의를 기울이면 자가치유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허리 통증을 느끼거나 통증과 마비 증상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아니라면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기 보다 척추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전문의와 함께 회복을 돕기 위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허리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척추 건강을 유지하면서 디스크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한다면 오랜 시간에 거쳐 허리 근력이 강화되면서 척추 전반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운동을 통해 허리근력을 강화한다면 병원에서 도수치료와 같은 전문 치료사의 지도를 받으며 환자의 건강상태에 알맞은 운동을 진행하는 편이 좋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