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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유능한 베이비시터 될 수 있을까?

심현영 2018-04-05 00:00:00

TV, 유능한 베이비시터 될 수 있을까?
▲출처=셔터스톡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노는 것보다 TV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월등히 많다.

美 싸이콜로지투데이닷컴에는 10대 청소년이 스크린(TV, 휴대전화, 태블릿 PC 등을 포함)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학교 성적과 행동, 수면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또한 퀘백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에 스크린 앞에 과다 노출되는 경우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에 길들여지고 체질량지수가 높아지며, 학교 성적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TV, 유능한 베이비시터 될 수 있을까?
▲출처=셔터스톡

'베이비시터'로써의 TV

대다수 부모가 태블릿 PC와 여러 휴대용 전자기기가 등장하기 전 텔레비전을 구세주처럼 여겼다. 바쁘게 일을 마무리할 동안 소란스러운 아이들을 맡겨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쉬노우즈닷컴 디어드리 카예 기자는 'TV는 엄마들의 관점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그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부모들은 엄격하게 아이들의 TV 시청 시간과 채널을 제한했다"며 "특히 아이가 자신만의 오락거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 TV의 일시적인 베이비시터 기능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부모들은 여전히 TV를 아이들의 오락거리로 사용하고 있다. 영국에서 2~6세 자녀를 둔 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약 25%가 TV를 베이비시터로 활용한다고 시인했다.

응답자인 부모 1,000명 중 약 70%는 아이들을 TV 앞에 앉혀두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42%는 뛰어난 학습 방법이라고 말했다.

TV, 유능한 베이비시터 될 수 있을까?
▲출처=셔터스톡

학습 목적 TV의 부정적 측면

동일한 조사에 응답한 부모 중 절반 이상이 자녀에게 어린이 시청용이 아닌 프로그램도 볼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자녀와 함께 TV를 시청하는 부모는 서로 이야기를 적게 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응답자 중 15%만이 대화 주제가 TV라고 밝혔으며, 20%는 부모와 자녀 모두 조용히 TV만 시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퀘백대학은 또 다른 연구로 유아기 TV 시청 시간이 전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이어지며, 학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퀘백대학 연구진은 "생활방식으로 길들여진 습관은 신진대사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성공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TV를 효과적으로 보는 방법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TV가 항상 나쁘지는 않다. 부모는 하루의 과중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TV 등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미국소아과학회는 TV 시청 시간을 명확하게 정해 둘 것을 강조했다. 2~5세 아이의 경우 부모 감독 하에 일일 최대 1시간 정도 노출시키는 것이 좋다. 18개월 이하인 경우에는 가능한 스크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대신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창의적인 놀이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TV가 실제로 아이들을 위한 학습기기가 될 수 있는 시기도 있다. 웬디 리 언어치료사는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 TV를 사용할 수 있다"며 "부모는 아이들이 TV 속 만화 캐릭터에 관해 이야기하고 스토리를 만들도록 유도해 언어 구사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은 우리 삶의 일부며, 아이들은 실질적으로 기술에 노출되고 자란다. 기술은 일상에 편리함을 가져오며, 아이들의 학습에도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스크린 노출 시간이 적어야 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대부분의 부모가 제한된 시간 내 업무나 가사일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TV 등 전자기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는 자녀를 스크린에 노출시킨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실제로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며, 이를 매개로 자녀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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