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많은 이들이 언청이라 불렀던 구순구개열은 선천성 안면 기형 중의 하나이다. 구순구개열은 태아의 얼굴이 형성되는 임신 8주 이전에 발견되는 편이고, 입천장과 입술을 만드는 피부 조직이 제대로 붙지 못해 사이가 갈라지거나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태아의 얼굴은 임신 7주까지 여러 덩어리로 나뉘어 있고, 입술과 입천장도 갈라져 있다는데, 8~12주에 서서히 갈라진 부위가 서로 붙지 않고 여러 요소들의 방해를 받게 되면 구순이나 구개가 붙지 못하고 열려 있는 상태로 출산하게 된다.
구개열은 지금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 없으나 의료계에서는 유전적인 요인, 임신 초기 약물중독, 비타민C와 엽산 결핍 등으로 추측하고 있기도 하다.
구순구개열은 국내 신생아의 약 650-1000명 가운데 1.5명 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성형외과 수술로 제대로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과거보다 의학기술이 발전해 질환을 갖고 태어났더라도 지속적으로 수술을 받는다면 일반인과 다름없는 안면부로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때 중요한 것은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며, 증상이 얼굴에 나타나면서 외형적 문제도 드러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적기에 받아야 한다.
이상적인 수술 시기는 보통 생후 2-3개월에 1차 수술을 하고, 6-18세 사이에 환자의 성장발육과 나이 때를 고려해 2차 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2차 수술은 여성의 경우 14세, 남성은 16세 전후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때 수술을 한다면 환자의 자가조직을 활용한 정교한 구순열 복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구순구개열 수술 시기를 놓친다면 아이의 성장과 입술, 입천장, 코, 치아, 위턱 등의 형태에 변형이 생겨 얼굴 전체가 비뚤어질 수 있으므로 치료시기와 수술 경험이 풍부한 구순구개열 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MVP성형외과 최우식 원장은 "구순구개열 수술은 얼굴뼈를 다루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조직들이 제자리로 찾아가려는 성질로 재발의 위험성이 높은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치아교정, 양악수술, 코수술 등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 원장은 "구순구개열 수술은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근육, 골격, 연골 등 해부학적 지식을 갖춘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당 병원에 방문해 수술 경험과 임상실험 경험이 많은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환자에 따라 간혹 코 비뚤어짐, 인중 흉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