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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제, 10년 내 개발가능

심현영 2018-03-30 00:00:00

알츠하이머 치료제, 10년 내 개발가능
(출처=셔터스톡)

조세프 제벨리 영국 신경과학자가 최근 신경 줄기세포와 신경 재생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10년 내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낙관했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로 알려져 있으며 기억 손실과 인지 기능이 약화되는 질환이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치료제는 없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 지평을 열 전망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10년 내 개발가능
(출처=플리커)

삼중 작용 당뇨병 치료제, 알츠하이머에 효과적

최근 당뇨병 치료를 목적으로 만든 신약인 삼중 작용 당뇨병 치료제를 실험쥐에 적용한 결과 두뇌 변성을 효과적으로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랭카스터대학 연구진은 신경변성 증상 치료 효능 검증을 위해 알츠하이머 관련 유전자를 보유한 실험쥐에 삼중 작용 당뇨병 치료제를 투여했다. 치료제 투여 후에는 실험쥐의 기억력 측정을 위한 미로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구 마지막단계에서 알츠하이머 증상이 있는 쥐의 학습 및 기억 능력 개선을 입증했다. 실험쥐 두뇌에 쌓인 플라크와 두뇌 신경 세포 손실률이 일정량 감소했으며 두뇌 염증 수치 및 신경 세포 보호 상태가 개선됐다.

이번 연구가 인간 두뇌에도 동일한 결과를 도출한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알츠하이머 및 기억력 관련 증상 치료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티안 홀셔 박사는 "삼중 작용 당뇨병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등 만성 신경변성 질병을 위한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10년 내 개발가능
(출처=플리커)

알츠하이머 치료, 전문가 의견

제벨리 신경과학자는 "건강한 두뇌를 가진 50~80세 인구의 약 10%가 두뇌가 줄고 가벼워지는 증상을 보인다"며 "두뇌 세포 간 접촉이 줄면 수축이 발생하고 기능 속도가 감소한다. 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기억력을 감퇴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의약품의 임상 시험이 실패로 끝난 것은 시험 참여 대다수 피험자가 신경 변성 증상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당시 피험자는 특정한 일을 잊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알츠하이머는 중기 이후 말기 단계에서 진정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두뇌에는 플라크가 가득 차있으며 뒤엉켜 있다. 이는 독성 단백질에 취약하며 인체 면역 체계를 가동한다. 하지만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면 인체에는 염증이 생긴다. 또, 염증은 알츠하이머 진행 과정을 악화시켜 두뇌 세포를 공격한다.

제벨리는 "현재 상용화된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지난 7~8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6개월~1년 정도 증상을 늦출 뿐"이라며 "방치보다는 나은 치료법이지만 예방 및 개선에는 불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두뇌는 수면 시 자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충분한 숙면이 중요하다"며 "잠에 들면 두뇌가 뇌척수액으로 플라크와 엉킨 노폐물을 제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츠하이머협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기본적으로 노화의 일부가 아니다. 미국인 20만명 이상이 어린 나이에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으며 조기 발생 알츠하이머라고 부른다. 또, 알츠하이머는 점점 진행되는 질병으로, 해가 갈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는 경미한 기억 손실이 발생하지만 점점 주변 환경에 대응하는 방법을 상실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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