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버스, 지하철, 기차, 길거리 등 장소 불문하고 이용 중인 사람들의 사례를 널리 볼 수 있다. 고개를 숙이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제 낯익은 풍경이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로 인해 목 통증에 시달리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으로는 거북목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아니지만 목을 앞으로 쭉 빼고 있는 자세,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자세가 고정되면서 널리 확대돼 붙여진 이름이다. 커브 형태의 정상적인 경추(목뼈) 모양이 어떤 원인에 의해 일자 형태로 변형된 증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경추의 C자 커브 모양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었을 경우 외부 충격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달되기 마련이다.
고개를 오래 숙일 경우 경추 모양에 변형을 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여기에 PC 모니터를 장시간 쳐다볼 때 목을 앞으로 길게 빼는 자세,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엎드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 등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사무직 직장인, 학생들에게서도 거북목증후군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외에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경우, 장시간 앉아 목과 머리를 앞으로 쑥 내미는 생활 습관,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구부정한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는 경우, 평발이거나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는 경우, 하이힐이나 플랫슈즈와 같이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장시간 신는 경우, 컴퓨터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는 경우 등도 거북목증후군 원인이 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목덜미를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돼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초래한다. 이후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어깨, 등으로 통증이 확대된다. 심할 경우 두통, 안구 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경추에 악영향을 가해 디스크 퇴행까지 촉발시킬 수 있다. 충격 완화 능력이 저하되면 디스크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때 목디스크 발병률을 높이는 것이다.
목디스크 증상은 초기 때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목덜미를 잡아주는 근육, 힘줄 등이 점진적으로 손상된다. 이에 따라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어깨, 등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두통도 발생하고 눈도 쉽게 피로해지며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PMC박종합병원 박진규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가벼운 피로 증상,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겨 방치하는 일이 많은데 오랜 기간 방치하면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거북목증후군은 엑스레이 등 정밀 검사 후 의사 진단에 따라 전문 치료사 손을 통해 경추를 재정렬하고 교정하는 도수운동치료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