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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세대, 운동으로 심장 건강 회복한다

조윤하 2018-03-26 00:00:00

중년 세대, 운동으로 심장 건강 회복한다
▲출처=셔터스톡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유독 많은 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운동 부족을 초래하며 목, 허리, 어깨 등 관절 및 근육의 약화는 물론 심혈관 질환율을 높이는 건강 저해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청년 시절을 지나 체력이 약해지는 중년에 이를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일으키는 위험 요인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러나 심장협회(Heart Association)가 순환기를 주제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중년 세대가 2년 동안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유지하면 앉아서 지내는 생활습관으로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이러한 운동요법은 심장과 여러 근육을 강화하고 산소를 사용해 신체를 효과적으로 보조할 수 있다.

앉아만 있는 생활습관은 독

본 연구의 선임 저자인 벤자민 D. 레빈(Benjamin D. Levine) 박사는 인체에 산소가 든 혈액을 순환시키는 기능을 하는 좌심실의 근육은 앉아서 하는 생활을 오래 지속하다 보면 굳어버린다고 경고했다. 즉, 고혈압 상태에서 근육이 굳어지면 심방에 혈액을 채울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혈액은 치명적인 수준으로 폐에 가득 차게 돼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된다.

텍사스주립의대 (UT Southwestern)의 심장 전문의들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표준 체격을 벗어나는 중년에게서 좌심실 경화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최고 수준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운동선수의 심방은 보통 사람보다 크고 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더 이상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운동선수들도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년 세대, 운동으로 심장 건강 회복한다
▲출처=플리커

프로그램

텍사스대 연구진은 중후반 연령대의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이 심장의 탄성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성인 53명의 심장을 연구했다. 참가자들은 2년 동안 다른 운동 요법을 처방받았다. '운동 그룹'이라고 이름 붙인 첫 번째 그룹은 주당 나흘 이상 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실시했다. 반면 통제 그룹은 2년 동안 주당 3회씩 요가 및 균형 훈련,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았다.

'운동 그룹'의 일과는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1) 4 x 4 간격 훈련 요법: 참가자들은 최대 심박률의 95%까지 오를 수 있도록 4분씩 4세트의 운동

2) 중간 강도의 운동: 주당 2~3회씩 실시

3) 주당 1회의 근력 운동 프로그램 시행

4) 주당 1회 유산소 운동: 테니스 또는 사이클, 댄스, 파워워킹 등을 1시간 동안 실시

참가자들은 처음 석 달 동안은 30분씩 세 번 중간 강도로 운동을 시작했으며, 10개월 차에 두 번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포함시켜 속도를 높였다.

중년 세대, 운동으로 심장 건강 회복한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결과

2년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 그룹은 최대 산소량이 18% 증가했으며 좌심실 근육의 탄성은 25% 이상 개선됐다.

레빈 박사는 주당 4~5회 정도의 최적 운동량을 실행한 중년 세대는 건강한 심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십 년간 앉아서 생활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사람들도 운동 요법으로 건강한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및의과대학(life sciences and medicine)의 리처드 쇼(Richard Siow) 부학장은 "운동은 심혈관 노화를 늦추며 심장 세포와 혈관에 생기를 부여한다"고 말하며 레빈 박사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했다.

쇼 부학장은 치매처럼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운동으로 심장 기능을 강화하면 두뇌로 향하는 혈류량 또한 증가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건강한 노화에 관한 추가 연구를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레빈 박사는 자신의 연구팀이 현재 심장 질환 위험이 높은 비만한 사람과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심장이 '가소성'을 보이는 65세 이후에 운동을 시작하면 개선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가급적 그 이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팸타임스=조윤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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