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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간 불필요한 '권력 투쟁', 극복하려면?

이경한 2018-03-21 00:00:00

부모와 자식 간 불필요한 '권력 투쟁', 극복하려면?
▲출처=셔터스톡

부모로서 적어도 한 번쯤은 경험했을 자녀의 반항. 항상 귀엽고 부모 말을 잘 듣는 어린아이였지만 어느 시기부터 심부름이나 혹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기 시작한다. 이후 10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반항으로 인한 부모와 자녀 간 갈등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결국 모든 갈등은 부모가 엄격하게 야단을 치거나 혹은 잔소리로 끝나지만, 아이들은 어쨌든 성장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스스로 결정을 하게 된다. 이 시기엔 부모와 자식 간 일종의 '권력 투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부모가 이 시기를 잘 겪을 방안을 소개한다.

자녀의 행동

포지티브페어런팅의 설립자이자 전문 상담사 데비 고프리에 따르면, 대부분 부모는 자녀가 약 2세가 되었을 때 자녀의 이른바 '자립'에 대한 경험을 맞게 된다. 이 시기는 어린아이가 스스로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모험하는데 첫발을 디디는 시기로, 한마디로 아이의 반항이 시작되면서 부모는 괴로움을 겪게 된다는 의미다.

동시에 아이들은 두려움을 갖지 않는 때다. 이후 십 대로 성장하면서 자신의 독립과 결정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즉, 언제든 원할 때 집을 떠날 수 있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외박하며 여행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런 사고는 종종 부모와의 의견 불일치로 이어지며 결국 갈등을 초래하곤 한다.

부모와 자식 간 불필요한 '권력 투쟁', 극복하려면?
▲출처=셔터스톡

권력 투쟁과 가족에 미치는 영향

전문 상담사로 활동하는 우고 우체(Ugo Uche)는 부모 중 한 명 혹은 둘 다와 모두 습관적으로 권력 투쟁을 겪는 대부분의 십 대들은 따분하고 지루한 삶을 거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들 역시 자신의 자녀에 매우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부모들은 자신이 아이들을 꽉 붙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의 결정을 믿고 신뢰하지 않으며 영원히 자신의 삶을 통제당하는 것을 싫어하고 있는 것. 이같은 상황에 부모와 자녀 간 권력 투쟁은 끝나지 않아 결국 긴장된 가족관계를 이어가는 악순환을 맞는다.

물론 이런 자녀의 과격 행동을 통제하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장 먼저 부모는 확고하면서도 합리적인 지침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 이에 걸맞게 충분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또한 과도하게 통제하는 방식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이는 후에 자녀가 커서 부모와 대적하는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

권력 투쟁 극복 지침서

십 대 자녀를 기르는 부모들이 권력 투쟁을 적절히 다룰 수 있도록 몇 가지 방법을 공개한다.

1. 자녀가 공격받는다고 느끼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특히 자녀를 혼내거나 야단칠 때 이런 감정이 들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가족 구성원의 규칙에 대해 왜 이러한 규칙을 시행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설명한 후, 아이가 규칙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들어야 한다.

부모와 자식 간 불필요한 '권력 투쟁', 극복하려면?
▲출처=셔터스톡

2. 자녀의 목표에 관해 물어보고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의 열정과는 전혀 다른 취미나 커리어를 추구하도록 압박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결국 충돌만 불러올 뿐이다. 아이의 잠재력을 발견해 이러한 열정을 지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3. 자녀의 나쁜 행동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호되게 야단을 치는 대신, 아이가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건강한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여러 상황을 경험하고 배우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보는 것이 현명하다. 성인으로 자라면서 겪는 가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자녀의 행동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다.

4. 명령이 아닌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 가령, 목욕을 해야 할 때 자녀가 "아니요"라고 대답한다면, 바로 혼내는 것이 아닌 욕조 안에서 다른 재밌는 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지 혹은 부모와 함께 목욕하고 싶은지를 되묻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는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면서 부모도 원하는 것을 같이 얻을 수 있다.

5. 자녀가 부모의 마음에서 자신이 떠났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함으로써 함께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하면서 아이가 책상 위나 아래로 뛰어드는 경우 소리치는 대신 무릎에 앉혀서 부모의 일을 설명하는 것이 좋다. 혹은 식사를 준비할 때도 자녀와 같이 부엌에서 요리 재료로 재밌는 게임을 할 수도 있다.

6. "아니요"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아니요"라는 말이 항상 무례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특정 사안에 대해 상대방과 의견이 일치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이런 대답은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타협이나 압력 등을 경험할 때 특히 중요하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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