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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보걷기가 잘못된 건강상식?...만보걷기 효과 낮아

심현영 2018-03-21 00:00:00

하루 만보걷기가 잘못된 건강상식?...만보걷기 효과 낮아
▲출처=픽사베이

'만보 걷기'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건강 상식이다. 하지만 만보걷기가 신체에 미치는 운동효과는 미비하며 오히려 굵고 짧은 중강도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만보걷기 운동 효과의 진실은 무엇일까?

1만보 건강론의 시초는 일본 규슈보건대 요시히로 히타노 교수다. 요시히로 교수는 지난 1960년대 초 급증하는 성인 비만의 해결책으로 하루 1만보걷기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평소보다 20~30%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는 것. 이후 걸음 수를 측정하는 만보계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이 때문에 하루 만보걷기는 만보계 마케팅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루 만보걷기가 잘못된 건강상식?...만보걷기 효과 낮아
▲출처=픽사베이

최근 영국 BBC는 특집 기사와 자체 제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하루 1만보걷기의 운동효과를 실험했다. 마이클 모슬리 BBC 의학전문기자와 롭 코플랜드 영국 셰필드할람대학 교수팀의 공동연구에 의하면 하루 10분씩 3회 운동이 만보 걷기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이들은 성인 100명 모집단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만보를 걷게 하고 나머지는 하루 10분씩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실시했다. 한 달 뒤 1만보 그룹 참가자의 약 30%는 목표한 운동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목표 달성에 성공한 나머지 70% 피험자도 다른 그룹보다 30% 적은 운동량을 보였다.

하루 만보걷기가 잘못된 건강상식?...만보걷기 효과 낮아
▲출처=픽사베이

1시간 걷기 운동의 칼로리(kcal) 소모량은 체중 50kg 기준 200칼로리다. 만보를 걷기 위해서는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보행 거리는 4~6km며 소모 열량은 약 300칼로리에 그친다. 반면 하루 30분의 중고강도 운동은 활동량에서 만보걷기보다 30% 우위를 차지해 노력대비 효율적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심장박동, 호흡 등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코플랜드 교수는 "중강도 신체활동 시 가장 좋은 운동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운동을 통해 심장 박동수를 높이면 당뇨, 심장병 등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밝혔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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