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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중립적인 육아, 개방적인 개념일까?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김준호 2019-11-04 00:00:00

성 중립적인 육아, 개방적인 개념일까?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성 불평등은 수세기 동안 존재한 것이다(사진=123RF)

미국이 성 중립적인 자녀로 기르는 양육방식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아이의 사고방식에 혼란을 안겨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개방적으로 양육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부모가 성 중립적 육아를 선택하는 이유와 그로 인해 아이가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이해하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 중립적 육아

부모에 따라 성 중립적 육아는 명확하게 나타날 수도 있고 불분명할 수도 있다. 자녀가 특정 나이에 이를 때까지 성별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하지 않는 일부 부모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경우 자녀가 취학 연령에 이르렀을 때 파급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 남아와 여아 모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자녀에게 주는 부모도 있다. 이러한 부류는 색상과 관련한 사회적 기준에 관계 없이 자녀 스스로 입고 싶은 옷 색깔을 선택하게 한다.

부모는 모든 학습이 시작되는 가정에서부터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리고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가사일을 같이 하는 부모도 있다. 

성 중립적인 육아, 개방적인 개념일까?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부모에 따라 성 중립적 육아는 극단적일 수도 혹은 불분명할 수도 있다(사진=123RF)

예를 들어, 설거지나 식사 준비가 이 같은 일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어머니는 식사를 준비하지만, 성 중립적인 가정에서는 이러한 가사일이 어느 한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공동으로 하는 일로 간주한다. 이 같은 가정에서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성 중립적인 가정에서는 자녀 스스로 자신의 옷을 선택하도록 결정권을 준다. 하지만 여성용 액세서리와 남성을 위한 과격한 운동 등 구체적인 성별과 관련된 주제를 언급하는 것을 매우 조심하는 부모도 있다.

좋은 생각인가?

성 중립적인 육아 문제는 부모마다 각기 다른 결론으로 귀결되고 있다. 성 중립적인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녀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생각하는 부모가 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시 말해, 성 중립적인 부모는 모든 한계를 없애고 모든 생각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가정 폭력과 성폭력 같은 문제는 자녀를 편협한 생각을 가진 성인으로 만든다고 믿고 있다. 일부 성 기준은 부모에게 한계를 지워주기 때문에, 이들은 자녀들을 자신과 다른 관점이나 견해로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성 중립적 부모가 자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가 자기 자신을 한 가지 성별로 인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아이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주요 문제는 '성 명확성'인 것이다.

성 중립적인 육아, 개방적인 개념일까? 아직은 시기상조일까?
젠더와 성별이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진=123RF)

젠더와 성별

젠더(gender)와 성별(sexsuality)이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별이란 생물학적 측면에 가까우며 젠더는 문화, 사회, 개인적인 측면에 가까운 개념이다. 자녀를 성 중립적인 아이로 기르는 부모가 가끔 긴장하는 이유는 자녀가 커서 동성애자로 변하지 않을까 두려워해서다. 

하지만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신은 성 중립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자녀가 원하는 성을 받아들일 용의는 없기 때문이다.

성 중립적인 아이로 기른다는 것은 아이가 생물학적 성별에 관계 없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성 중립적 육아가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자녀의 일상에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성 중립적이라는 사실은 아직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대부분 상당한 불안감과 놀랍다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부모는 성 중립적인 사람이라고 공개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아두고, 모든 일이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자녀를 위한 일이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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