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미국에서는 최근 만성 통증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의료용 대마초는 미국 50개주 가운데 29개주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그 치료 효과가 실제로 드러나면서, 도입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나머지 11개 주에서도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노인성 질병과 의료용 대마초

루이스빌에 위치한 밸포어시니어리빙(Balfour Senior Living)에 거주 중인 60여 명의 입주자 대부분은 베이비붐 이전에 태어났다. 즉, 이들은 젊을 당시 마리화나를 사용한 적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당시 사람들은 술과 담배만을 즐겼을 뿐 대체로 깨끗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현재 단순한 노인이 아니고 다양한 노인성 질병을 앓고 있으며, 특히 만성 통증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대마초 전문가인 조셉 코헨 박사가 이 노인들의 통증과 여러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역매체 웨스트워드는 보도했다.

▲출처=셔터스톡

심각한 만성 통증

미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 NIH)이 2012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11% 이상이 3개월 동안 매일 통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17% 이상은 통증의 정도가 심각한 상태로 나왔다. 코헨 박사는 이러한 만성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헨 박사는 처음 대마초를 사용하려는 노인의 경우, 국소적 제품 또는 기화시킨 대마초를 사용하거나 알코올 혼합 팅크제 및 스프레이 같이 구강 방법을 권하고 있다. 코헨 박사는 기화시킨 대마초는 농축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방법들이 부작용이 적으면서 빠르게 작용하는 진통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용 대마초 사용을 원하는 노년층은 병원에서 30분 및 60분 간의 평가를 거쳐야 한다. 평가 시간에는 의료용 대마초 제품 및 사용 방법에 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연방법 및 주법으로 대마초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코헨 박사의 병원에서는 주에서 요구하는 환자의 서류 작업을 도와주며 의료용 대마초 카드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연방법으로는 의료용 대마초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의 의료 보험회사는 보험상품에 의료용 대마초 제품 및 코헨 박사 병원의 진료를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환자들은 30분 평가에는 150달러(약 16만원), 60분 평가에는 300달러(약 32만원)를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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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세션스의 해임 건의

미국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구입하는 것은 상당히 비싸다. 반면, 캐나다의 환자들은 캐나다 의료보험 회사가 적용하고 있는 진료 이외에도 의료용 대마초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연간 2,000달 (213만원)의 비용을 받는다.

코헨 박사는 미국의 의료 상황을 미국의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의 탓으로 돌렸다.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최근 9년간 실시해온 오마바 연방 가이드라인을 철회했다. 오바마 가이드라인에는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인 주에서 법을 준수하며 대마초를 사용하는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코헨 박사는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제프 세션스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년층 대부분이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용 대마초가 다른 의약품과 함께 섞여 오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코헨 박사는 일부 사람들은 주의를 요할 수 있지만, 오용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마초가 간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항발작 약품이나 혈액 희석제의 흡수에 영향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헨 박사는 오피오이드 사용 감소 측면에서, 치료를 진행하기 전에 처방을 내리는 의사와 문제를 상담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다. 코엔 박사의 환자들은 의료용 대마초를 최초로 사용한 이후 오피오이드 복용을 낮추고 있다. 그는 대마초가 오피오이드 사용 중단 후 부작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소아 발작 치료

한편, 대마초 판매점 정보 및 평가사이트인 리플리는 발작 증세를 보이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에게 대마초제제인 카나비노이드 의약품 사용이 가능한지 알기 원한다고 보도했다. 리플리는 이러한 부모들에게 의료용 대마초 치료의 잠재적 부작용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먼저,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는 소아 간질 환자 중 4~18% 가량에게서 발작 증세가 늘어나고 있다. 둘째, 약물을 분해하는 간의 효소가 의료용 대마초와 상호작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의료용 대마초에 의존하던 소아 환자가 갑자기 약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치명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넷째, 식욕 감퇴와 과민 반응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리플리는 다양한 약물을 남용하거나 다른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청소년기에 대마초를 사용한다면 성장 중인 두뇌에 해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의사의 엄격한 감독 하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하고 있는 소아 환자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ABC는 아이다호주에서 의사에게 처방을 받은 경우 대마초에서 추출한 오일을 사용할 수 이는 법안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CBD 오일은 근육 강직이나 불안 장애, 발작, 염증,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