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추운 겨울 날씨가 지나가고 따뜻한 봄 날씨가 다가오게 되면 이사를 준비하거나 청소를 하기 위해 집안일로 분주해질 때가 있다. 실내의 가구 배치를 바꾸고 청소를 하게되면 겨울 동안 가라앉은 기분을 되살리고 집안 묵은 먼지를 털어내어 건강상으로 이로운 점이 많다.

하지만 집안일을 시작하기 전, 계획을 세우지 않고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성급하게 시작한다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다칠 수 있는 부위로 손목, 발목, 어깨, 허리 등 관절 부위가 많다. 관절에 무리가 생기면 가장 먼저 관절을 감싼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을 입게 된다. 경미한 부상은 즉시 활동을 멈추고 몇 일간 충분한 휴식을 갖으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허리디스크와 같이 오랜 시간 지속적인 부담을 받다가 통증을 동반한 손상이 나타난다면 휴식 만으로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와 척추 사이, 척추와 중추신경계를 보호하기위해 척추관 내를 차지하고 있는 디스크조직이 어떠한 충격이나 손상 등으로 척추 밖으로 튀어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디스크는 유연한 조직으로 허리를 움직이거나 구부릴 때 척추 마디 사이가 부딛히고 마모되지 않도록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경미한 허리디스크의 경우 일정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척추 사이로 디스크조직이 들어가 증상이 호전된다. 이러한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회복 경과를 지켜보며 안정을 취하는 것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강한 통증을 동반하는 허리디스크의 경우, 디스크조직이 척추 밖으로 과도하게 튀어나오거나 디스크가 터지는 등 빠른 조치 없이는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강릉 금학동 서울에이스정형외과 이정동 원장은 "허리디스크는 통증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방법이나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여 치료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허리 통증을 참다가 더이상 통증을 참을 수 없을 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수술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허리 통증을 무조건 참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번 발생한 허리디스크는 재발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허리근력 강화 운동 등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