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
모든 부모는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이들의 주변에는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사고, 범죄 등 부모가 신경 써야 할 일은 끝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누구에게나 거대하고 불확실한 곳이다.
부모가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녀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발전의 주요 책임이 부모의 어깨 위에 있다. 또한 자녀의 물질적,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기본적으로 부모는 아이들에게 이 세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알려줘야 한다.
또 부모들은 자녀의 삶에 가능한 많이 개입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때때로 이것이 도를 넘을 때가 있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이미 '헬리콥터 부모'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하임 기너트 박사가 1969년에 헬리콥터 부모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이 단어는 2011년에 정식으로 사전에 등재됐다.
헬리콥터 육아란 부모가 마치 헬리콥터처럼 자녀의 주변을 빙빙 돌며 자녀의 모든 일에 개입하고 참견하는 것이다. 헬리콥터 부모들은 특히 자녀의 성과, 성공, 실패 등에 너무 많은 책임을 지려는 성향이 강하다. 헬리콥터 육아는 다른 말로 하면 과잉 통제, 과잉 보호, 과도한 성취 주의라고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성향을 지닌 부모들은 헬리콥터 부모가 되기 쉽다.
1. 실수에 대한 두려움 : 헬리콥터 부모는 자녀가 실패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즉, 자녀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내지 못하거나, 야구 팀에서 주전 멤버가 되지 못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적당한 실망과 좌절은 자녀에게도 약이 되지만, 지나치면 좋지 않다.
2. 불안 : 자녀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 걱정이 너무 많은 부모들은 자녀를 과도하게 통제하려고 한다. 자신만이 자녀를 모든 위험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 불행한 어린 시절 : 어렸을 때 불행한 삶을 살았던 부모들은 그것을 보상받기 위해 자녀에게 과도한 사랑을 퍼붓는 경향이 있다.
4. 죄책감 : 자녀의 삶에 개입하지 않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부모들은 과도한 보호 본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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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삶의 모든 면에서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것이 과도해진다면 자녀의 학습과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헬리콥터 부모를 둔 아이들은 성인이 됐을 때 다양한 문제를 겪었다.
1. 건강 문제 : 헬리콥터 부모는 양치, 비타민 섭취, 야채 섭취 등 자녀의 모든 행동에 간섭한다. 부모가 없으면 아이들은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다. 플로리다주립대의 2016년 연구에 따르면 이런 어린이들은 성인이 되고난 후에도 누군가가 자신을 챙겨주길 바란다.
2. 자만 : 애리조나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헬리콥터 부모를 둔 아이들은 어디서나 자신이 마치 VIP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
3. 자신감 부족과 자기 계발 부족 : 헬리콥터 부모를 둔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자란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자신감 부족, 자기 계발 부족으로 이어진다.
4. 문제 해결 능력 부족 :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부모가 대신 해주면 아이들은 자라고 나서도 간단한 일상생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해 쩔쩔매게 된다.
부모로서 자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자녀가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우선 과보호하려는 성향을 없애야 한다. 과보호는 자녀가 스스로 정신 건강을 단련할 기회를 빼앗는다. 자녀가 실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부모로서 가슴 아픈 일이겠지만, 이것은 자녀가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부모 또한 정신 건강을 단련해야 한다. 당신의 자녀는 평생 동안 어린이로 생활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도록 두고, 자녀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도와주자. 자녀가 과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면, 혼자 하도록 둬야 한다.
이렇게 해야 자녀는 책임감있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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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타임스=조윤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