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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는 다른 현재, 조부모가 손주 육아에 대처하는 올바른 모습은?

이경한 2018-03-07 00:00:00

과거와는 다른 현재, 조부모가 손주 육아에 대처하는 올바른 모습은?
▲출처=셔터스톡

자녀를 낳고 양육을 시작하게 되면서 부딪히는 일과 중 하나. 바로 아이들의 조부모들이다. 흔히 자신의 아이가 성장해 아이를 낳게 되면 모든 노하우를 알려주며 손주가 바르게 크기를 원하지만, 이 과정에서 종종 자녀와 손주 양육에 있어 갈등이 벌어지게 된다. 엄마와 아빠의 잔소리를 피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키우길 원하는 세대와, 자신의 노하우를 매번 알려주면 옳고 그르다를 판별하려는 부모 세대의 좁힐 수 없는 격차. 최선의 해결 방법을 알아보자.

과거와는 다른 현재, 조부모가 손주 육아에 대처하는 올바른 모습은?
▲출처=픽사베이

달라진 육아 관념

미디어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에 조부모의 육아 방식과 관련한 글을 쓴 로버타 사토(Roberta Satow) 박사에 따르면, 부모가 유아를 다루는 태도는 수년에 걸쳐 극적으로 변화됐다.

예를 들면 20세기 중반만 하더라도 의료 전문가들은 모유 수유는 가난한 여성들이 아기를 돌볼 때 하는 방법이라고 치부하며 모유를 장려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분유는 일종의 '웰빙' 식으로 간주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오늘날에와서 모유는 분유보다 더 건강한 우유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엄마와 아이간 유대감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으로도 손색이 없다.

유아용 고무젖꼭지 역시 아기의 치아를 손상시키고 뻐드렁니를 만들게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의사나 당시의 부모세대에서는 권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고무젖꼭지는 '영아급사증후군(SIDS)'을 방지해준다고 여겨져 더이상 금기시되는 제품이 아니다. 반면 아기 담요와 범퍼침대는 질식할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지만, 예전 부모 세대에서는 반대되는 평판을 받았었다.

이런 모든 변화와 관련해 사토 박사는 현대의 조부모들은 이런 변화들을 잘 인식해 자신의 자녀들이 손주들을 돌볼 때 이들을 새로운 부모로 받아들여 아이들을 잘 부양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와는 다른 현재, 조부모가 손주 육아에 대처하는 올바른 모습은?
▲출처=픽사베이

조부모 딜레마와 육아 요령

아이를 기를 때 매번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는 부모와 같이 양육을 해야 하는 환경은 스트레스를 받기에 최적이다. 게다가 모든 부모는 아무리 자신이 처음으로 아기를 양육한다 하더라도 부모의 간섭이나 중재를 그다지 필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의 조언을 듣고 싶어도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레이스라는 한 여성은 자신의 엄마가 양육이나 부모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즐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이미 자신의 자녀를 양육할 때 자신에게 할당된 몫을 다 했다"라는 것이다. 그레이스는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궁금한 것을 언제라도 물어볼 사람이 필요했다며, 가령 목욕이나 트림을 시키고 손톱을 다듬어주는 일까지 모두 궁금했지만, 자신의 어머니는 매번 "괜찮아, 너는 잘 해낼꺼야"라는 대답만 주었다는 것.

물론 그레이스와 그의 어머니와 같은 관계는 극히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대부분의 조부모들은 손주의 양육법에 대해 기꺼이 조언하기를 좋아하지만, 일부의 경우 조부모의 현재 생활 방식이나 상황에 따라 자녀의 양육에 참견하지 않는 사례도 있게 마련이다. 가령 현재까지 일을 하고 있거나, 혹은 이미 은퇴해 자신들만의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고 싶은 상황 등이다.

그렇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조부모의 역할을 무엇일까? 조만간 손주를 기다리고 있거나 이미 갓 태어난 아기가 있는 조부모라면, 다음의 몇가지 요령들을 택해 자녀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1. 자녀가 설사 실수를 하거나 올바르게 양육하고 있지 않더라도 절대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첫 아이를 양육하며 모든 시행착오를 겪었을 때를 회상해보면서 자신의 자녀가 좋은 부모로써 현재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다.

2. 자녀의 방식대로 아이를 돌보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 물론 자신의 노하우를 전해주고 조언을 해줄 수는 있지만 절대로 자신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도록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 손주는 자신의 자녀가 키우는 아이들이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한다. 다만 자녀가 고민하고 있는 결정에 있어 적극적으로 지지를 표하면서, 동시에 언제라도 자신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3. 자신의 조언을 자녀가 듣지 않았다고 해서 기분 나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일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그 대신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와 손주를 보러 이따금씩 집을 방문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4. 자녀의 양육을 자신이 떠안게 되는 상황은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자녀가 원할 경우 도움을 주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이 직접 첫 아이를 양육했을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녀도 육아를 하는 기쁨을 만끽하고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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