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
느린 속도로 호흡과 명상을 수반하는 하타(Hatha) 요가, 동작이 물 흐르듯 빠르게 이어지는 빈야사(Vinyasa) 요가, 보조도구를 이용하는 아헹가(Iyengar) 요가 및 엄격한 일상 지침을 준수하는 아쉬탕가(Ashtanga) 요가와 같은 다양한 유형의 요가가 있다. 혹시 스노우가(Snowga)라고 하는 새로운 요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말 그대로 하얀 겨울 눈밭에서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요가를 수행하는 용감한 사람들이 있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실외 요가 수업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스노우가 강사인 멜리사 치암파넬리는 이러한 활동이 인스타그램에 어울리는 감각적인 포즈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단순히 즐기기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또한 야외 요가는 거울이 둘러싼 방에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똑같은 포즈를 취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필요가 없으며, 덕분에 좀 더 편안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암파넬리는 야외 요가는 기존 요가 방법과 매우 다르며 "요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치암파넬리는 스노우가는 실내 요가에 비해 훨씬 더 재미있지만 참가자가 느끼는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업 시간이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치암파넬리는 주로 자연 속에서 요가를 수행하는 사람들 중 하나다. 어린아이처럼 눈과 함께 놀고 행복감을 만끽하려면 언제든지 이런 형태의 요가를 시도할 수 있다. 눈에서 설경이 펼쳐지고 풍경이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스노우가를 통해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
스노우가는 운동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요가가 건강에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면 스노우가도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옥외에서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을 경우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올바른 접근 방법을 따라야한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스노우가 강사는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조깅을 하도록 안내한다. 조깅은 심박수를 높이고 관절의 긴장을 풀어준다. 이 방법으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좋은 몸매를 가꾸고자 할 경우 추가적인 유산소 운동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노우가를 할 때, 사람들은 내면의 힘을 발견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종종 자신이 가진 가능성에 놀라기도 한다. 스노우가는 모든 순간과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 마치 인생의 계절과도 같다고 상기시킨다. 만약 삶의 모든 계절을 만끽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가장 힘든 시기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스노우가는 개인의 강점을 깨닫는 것 외에도 정기적인 요가만큼 치유 기능을 갖고 있다. 스노우가는 몸과 마음을 진정시킨다. 또한 '지금 이 순간'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출처=픽사베이 |
스노우가에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의 기본 동작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1. 하프 문 포즈(Half moon pose)
신체와 다리 근육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자세다. 복근, 엉덩이, 발목 및 허벅지 근육이 강화된다. 뿐만 아니라 어깨, 몸통과 가슴 부위가 튼튼해지고 척추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2. 콤파스 포즈(Compass pose)
발목 힘줄과 엉덩이, 어깨의 힘을 필요로 하는 포즈다. 안전한 운동을 위해서는 적절한 워밍업이 필수다. 이 자세는 사타구니와 발목 힘줄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 고관절을 열어주는 형태로 엉덩이와 연결된 20개의 근육을 단련시킨다. 충분히 훈련되면 쭈그려 앉거나 바닥에서 물건을 집는 행동이 훨씬 편해지며 척추 통증도 줄어든다. 게다가 이 자세는 정신적으로 인내심을 길러주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콤파스 포즈를 완성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3. 헤론 포즈(Heron Pose)
이 자세의 장점은 허리, 발목 힘줄, 엉덩이 근육을 늘리는 것이다. 또한 복부 기관과 심장을 자극한다. 만성적인 복부팽만이나 편평한 발로 고생하는 환자에게도 효과가 이다. 호흡과 함께 균형감을 유지하는 훈련이 병행된다.
추운 날씨를 탓하며 실내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계절이다. 눈밭으로 나가 자연과 다시 연결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건강한 신체를 가꿔보는 건 어떨까?
[팸타임스=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