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4일 전국의 스마트CAS속기 교육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인 2018년도 1차 한글실시간속기 자격시험의 접수가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스마트속기협회(이하 '협회' 회장 안정근)가 주관하는 이 시험은 8급까지 급수별로 필기와 실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1급~3급 실기의 경우에는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과 유사한 방식으로 실시된다.
접수처는 전국의 스마트CAS속기 교육기관 및 협회이며, 시험장소도 접수처와 동일하다.
협회 정상덕 이사는 "이번 협회 자격시험은 오는 4월 21일 시행되는 2018년도 제1차 한글속기 국가자격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실기 난이도는 국가시험 수준"이라며 "속기사, 특히 속기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자격증이 꼭 있어야 하지만 자막방송 등 일부 분야는 협회 자격증만 있어도 취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속기 국가자격시험과 협회자격시험이 수정시간 없는 실시간 방식으로 바뀐 것은 지난 2012년으로, 실시간 속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실시간속기가 활성화된 대표적인 분야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을 들 수 있다. 1999년 시작된 자막방송은 지상파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에서 실시되고 있다. CAS속기는 자막방송 출범 때부터 함께 한 속기 기기로 현재 KBS 등 다수 TV채널의 자막방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세미나, 토론회 등 각종 행사에서의 실시간속기도 증가하고 있다. 속기사들이 실시간속기한 자막이 행사장내의 대형 모니터에 표출되어 청각장애인, 난청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현장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풍부한 현장 실시간속기 경험은 CAS속기사들이 세계속기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밑거름이 되었다. CAS속기사들은 실시간속기 세계대회 2011년(프랑스 파리) 2위, 2015년(헝가리 부다페스트) 2위와 3위, 2017년(독일 베를린) 2위에 오른 것이다.
CAS속기는 스마트속기의 핵심법식으로 한글 체계와 특성, 사용빈도수에 따라 과학적으로 설계되고 저소음과 직업병 예방 기능이 있는 바(BAR)식 키를 채택한 전문가용 속기장비이다.
CAS속기는 1998년부터 시작된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하고, 응시인원 대비 합격자 수의 비율인 합격률에서 높은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