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앵무는 돌연변이로 인해 다양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는 앵무새다. 꼬리가 짧고 갈고리 모양의 부리가 특징으로, 평생 한 마리와 짝을 지어 살아간다고 해서 잉꼬라고도 잘 알려져 있다. 또 매우 지능적이기도 하다. 사랑스러운 모란앵무를 기르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한다.
엔클로저
모란앵무는 활동적인 동물이다. 넓은 울타리에 살 수 있도록 엔클로저는 충분히 여유로워야한다. 최소 크기는 한 쌍당 81x50x50cm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엔클로저에는 발을 디디고 설 수 있는 퍼치 4개 정도와 사료, 물 접시, 그리고 목욕 공간 등이 있어야 한다. 케이지는 스탠드에 올려놓거나 지상에서 약 15cm 떨어진 곳에 걸어두면 좋다.
또한 엔클로저는 과열 가능성으로 직사광선은 피하는 대신 통풍이 잘 드는 곳에 비치해야 한다. 온도는 딱히 규정돼있지 않지만, 편안하고 부담 없는 수준이 가장 좋다. 가령 너무 온도가 낮으면 차가운 기운으로 새 깃털에 보풀이 일어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반대로 너무 더우면 새가 날개를 신체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밤에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케이지를 덮어주는 것이 좋으며, 둥지 등 추가적인 휴식 공간을 마련해 서로 싸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둥지 박스의 최소 크기는 25x15x15cm가량이 좋다.
유지 관리
사료의 경우 매일 식단과 물을 바꿔주고 케이지는 자주 청소해야 한다. 모란앵무는 특히 물을 좋아해 많이 마시는 편으로, 물이 마르지 않도록 매번 교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케이지 청소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따뜻한 비눗물이나 조류 케이지 전용 소독제를 사용해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더러워진 장난감이나 오염된 퍼치들은 다시 씻고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케어 및 사료
대부분 모란앵무는 미지근한 물에 몸을 적시거나 평평한 접시 위에서 목욕하는 것을 선호한다. 접시의 경우 가장자리에 서서 머리와 상체를 물에 담그고 날개를 치며 목욕하는 방식이다.
발톱과 부리의 경우 이쪽 저쪽으로 기어올라가고 씹으면서 마모시켜 유지한다. 특별히 발톱 관리를 하고 싶다면, 수의사와 상담해 처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식단은 열매와 씨앗, 과일, 곡물, 잔디, 옥수수, 잎새싹, 무화과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각 식단은 매일 35~60g 정도의 양으로 채워주면 된다. 보충제와 비타민이 섞인 앵무새 전용 믹스도 추천할만하다. 보충제는 시금치와 무, 파슬리, 딸기,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밖에 견과류와 헤이즐넛, 브라질너트, 밤 등의 단백질 등을 추가해주면 더욱 이상적이다.
칼슘은 별도의 접시에 오징어를 제공해주면 좋다. 단 아보카도는 유독할 수 있어 금물이다. 또 사료 접시는 플라스틱이 아닌 단단한 토기류가 바람직하다. 플라스틱의 경우 앵무가 씹어 삼킬 수 있어 자칫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기질 및 행동
모란앵무는 앞서 소개한대로 매우 활동적이고 사회적인 동물이다. 행복하게 지내길 원한다면 쌍으로 키우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한 마리밖에 키우지 못한다면, 보호자가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다행히 모란앵무는 보호자와도 강하고 충직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다만 공격성도 있어 서로 잘 지내는지 매번 감독하는 것이 좋다. 쌍이라도 서로 기질이 맞지 않으면 싸우거나 다툴 수 있기 때문. 관계가 좋다면 서로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종끼리 섞어 놓으면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장난감 및 놀이
그네를 비롯한 거울, 씨드볼, 사다리, 그리고 반짝이는 물체나 나무 뭉치 등 모든 종류의 장난감이 모란앵무의 친구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부리로 찢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독성이 없는 종이나 관련 소재의 장난감을 구비하는 것은 필수다.
또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이곳 저곳 탐험하는 것도 좋아한다. 즉 집안에서는 문이나 창문이 잘 닫혔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뜨거운 난로나 기타 치명적일 수 있는 집기는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