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비누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향기가 마음에 들면 성분이 마음에 들지 않고, 성분이 마음에 들면 향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등, 마음에 쏙 드는 비누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피부 관리를 위해 천연 제품이 들어간 비누를 사고 싶다면 선택지가 더 줄어든다. 그렇다면 자신만을 위한 천연 수제비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비누를 직접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저렴하다.

비누는 지방이나 오일, 그리고 가성소다가 화학 반응을 나타낸 결과물이다. 집에서 비누 만들기를 하면 시중에 판매되는 비누와 달리 자신이 원하는 성분과 향을 섞을 수 있다. 비누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MP 비누 (녹여붓기)

녹여붓기 비누를 만드는 방법은 케이크 믹스를 사용해 케이크를 굽는 것과 비슷하다. 미리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무첨가, 무색)를 녹여 향기와 색을 내는 첨가제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넣는다. 그리고 혼합물을 틀에 넣어 굳힌다. 다 굳으면 비누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집에서 비누 만들기 중에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이다. 알칼리성 용액인 가성소다 혼합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미리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리 만들어진 베이스를 사용하는 만큼 완전한 수제 비누 느낌을 내기 어렵다.

CP 비누 (저온법)

저온법으로 천연비누를 만드는 방법은 처음부터 모든 재료를 사용해 케이크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즉, 모든 재료의 양을 직접 통제해 완벽하게 원하는 비누를 만들어내는 방법이다. 그만큼 MP 비누보다 만들기 어렵다. 우선 원하는 오일이 약 섭씨 40도가 될 때까지 가열하고 가성소다(양잿물)와 물 혼합물을 가열한 오일에 넣은 뒤 비누처럼 될 때까지 저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향기와 색소가 나는 첨가물을 넣을 수 있다. 그런 뒤 용액을 틀에 넣고 24시간 동안 굳힌다. 그리고 4주 동안 비누를 숙성시킨 뒤 사용해야 한다.

CP 비누의 장점은 혼합물의 모든 성분을 결정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비누의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가성소다를 안전하게 다루는 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팸타임스=김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