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기적의 식품'을 평생 동안 찾아 헤맨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음식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였는데도 체중이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나서 좌절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이어트는 괴롭고 힘든 과제다. 그러다보니 한 가닥 희망에 집착하는 '다이어터'들이 많다. 예를 들어 레몬 물을 마시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만약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다면 자신만의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면 된다. 하지만 어쩔 때는 다이어트 방법을 이어갔을 때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면 플라세보 효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과식초는 1980년대부터 꾸준히 각광받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하지만 침술 및 통합 의학 전문가 엘리자베스 트라트너 박사에 따르면 사과식초가 지방질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소량의 임상 실험 데이터가 있으나 그것이 전부라고 한다.
즉, 사과식초가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증거는 많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사과식초의 다이어트 효과를 믿으며, 사과식초 덕분에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음식 섭취가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많은 다이어터들이 사과식초를 섭취한다. 2016년에 알제리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사과식초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하지만 연구진이 실험을 진행한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쥐였다. 이것이 사람에게도 똑같이 효과적인지 밝혀진 근거는 아직 없다.
2013년에 국제비만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사과식초가 식욕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부작용으로 구역질을 유발한다.
사실 사과식초를 많이 섭취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 식초의 산성 성분이 위장과 식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위궤양, 기타 위장병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며, 이미 이런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증상 악화를 경험한다.
한 치과 의사에 따르면 치아 미백을 위해 사과식초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 또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치아에 산성 성분이 가해지면 치아의 에나멜과 보호 코팅이 마모돼 치아에 구멍이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