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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하고 다정한 잉글리시세터, 강아지 분양 전에 알아둘 점은?

함나연 2018-02-21 00:00:00

용감하고 다정한 잉글리시세터, 강아지 분양 전에 알아둘 점은?
(사진출처=셔터스톡)

타고난 사냥 감각과 함께 다정다감하고 우아한 모습을 지닌 반려견을 찾는다면? 그러한 강아지 분양을 원한다면 잉글리시세터를 소개한다.

유래

잉글리시세터(English Setter)는 400년 전 영국에서 사냥개로 사육되며 길러진 품종이다. 반려견 전문매체 도그타임에 따르면 이 품종은 포인터와 스패니얼같은 사냥개를 교배시켜 탄생한 것이다. '세터'라는 이름은 사냥을 할 때 사냥감을 향해 초점을 맞추고 몸을 세트(set)시켜 알린다는 것에서 유래됐다. 새를 사냥할 때 몸을 낮게 웅크리면 보호자들은 사냥감에 그물을 던져 잡곤 했다고 한다.

19세기로 넘어가면서 영국인 에드워드 래버랙(Edward Laverack)과 웰스맨 RL. 퍼셀 레웰린(Welshman R.L. Purcell Llewellin)은 보다 전통적인 포인터 스타일의 잉글리시세터로 번식시키는데 성공했고, 세터는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가족 지킴이

잉글리시세터는 사냥 기술뿐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 온화하고 매너있는 행동을 갖췄다는 점에서 반려견 보호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뜻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보호자와 가족을 지키며 목숨을 바치는 경우도 많다.

여행 중 맹수를 만난 가족을 지킨 14살 피트(Pete)의 이야기는 BBC에도 소개되며 많은 화제를 얻었다. 피트와 다른 4마리의 개들이 함께 미국 뉴저지로 하이킹을 하다가 보호자인 스테판 파시는 갑작스럽게 야생 곰을 만났다. 곰은 최근 내렸던 비로 이들의 냄새를 맡지 못해 갑자기 만난 상대들에 깜짝 놀라 공격을 가했던 것. 그러나 피트는 곰과 격렬하게 전투를 벌이며 끝까지 보호자와 다른 개들을 지켰다.이들은 물론 목숨은 구했지만, 피트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피시는 피트가 이전에 사냥개로 훈련을 받으며 활동하다 은퇴 뒤 자신의 집으로 입양됐다고 말했다. 파시에 따르면 피트는 매우 사교적이고 여유로운 행동을 가진 반려견이었다.

기질

앞서 말했듯 잉글리시세터는 사냥견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과도 잘 지낼 수 있는 다정다감한 품종이다. 일단 상대의 얼굴을 익히면 마치 오랜 친구였던 것처럼 반기며 인사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 세터는 아이들과도 잘 지낸다. 그러나 이런 기질은 낯선 사람을 감시해야 하는 경비견으로서 그리 적절치는 않다.

잉글리시세터는 또한 오늘날의 품종을 개발한 래버랙과 레월린의 이름을 따라 래버랙 유형과 레웰린 유형의 두 가지로 구분한다. 스포츠인 마장을 위해 길러지는 세터의 경우 래버랙 잉글리시세터라 불리며, 레벨린 잉글리시세터보다는 크기가 더 작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레벨린 세터는 사냥견으로 많이 길러진다. 털의 길이는 레벨린이 더 길지만 래버릭의 경우도 마장에 맞게 풍부한 털을 지닌 게 특징이다.

만일 운동을 좋아하면서 처음으로 개를 기르는 사람이라면, 활력이 넘치고 애정 많은 잉글리시세터가 주로 추천된다. 세터는 여러 다양한 신체 활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이킹이나 조깅 또는 다른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운동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훈련

세터는 약간 까다롭고 고집이 있는 성격 때문에 훈련에 있어서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웨이브는 잉글리시세터를 훈련할 때 보호자가 인내심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억력이 좋아 만일 훈련하는 과정에서 나쁜 기억을 갖고있다면 세터는 복종 훈련 등 기본 훈련을 할 때도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부드럽게 행동하고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소본능 또한 낮아서 되도록 새끼 때부터 즉시 돌아오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활동성 또한 많아 얌전히 있지 못하고 장난을 치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성질도 다분한 것이 그 특징이다. 여기에는 다른 품종보다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개를 혼자 두고 일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잉글리시세터를 분양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

[팸타임스=함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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