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개는 좋은 경비원이다. 이 동물은 하루에 12~14시간을 자지만 낮에는 잠을 오래 자지 않으며 작은 소리에도 금방 일어난다. 하지만 고양이는 평균 수면 시간이 15시간 이상이다. 아무리 잠이 많은 사람이라도 고양이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
고양이의 수면 패턴은 사람들과 다르다. 고양이는 약 30분 정도 얕은 잠을 자고 5분 정도 깊은 잠을 잔 뒤 다시 30분 얕은 잠, 5분 깊은 잠을 반복한다.
육식동물
이런 수면 패턴은 고양이가 다른 포식자를 금방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생겨났다. 고양이는 수천 년에 걸쳐 가축화됐지만 수면 패턴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패턴일 뿐이다. 고양이의 수면 시간은 품종, 건강, 성격에 따라 다르다. 어떤 고양이는 하루 종일 따뜻한 곳에 앉아 잠을 자며, 어떤 고양이는 주인과 함께 노는 것을 잠자는 것보다 더 좋아한다.
대부분의 고양이는 함께 사는 사람의 생활 패턴에 맞춰 수면 시간을 조정한다. 그런데 만약 고양이가 지나치게 많이 잠을 잔다면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
새끼 고양이들은 사람의 몸을 타고 올라 머리 위까지 올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고민한다.
하지만 이것은 따뜻한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본능에서 우러난 행동이다. 고양이는 사람의 정수리 체온과 안정감있는 높이를 좋아한다.
이때 고양이를 밀어서 떨어뜨리거나 고양이에게 물을 뿌려서는 안 된다. 대신 양 손으로 고양이를 잡아서 내린 뒤 팔 안에 꼭 껴안고 고양이가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출처=플리커 |
인형뽑기 속 고양이
고양이는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좁은 공간이나 구멍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진 중 인형뽑기 기계 안에 들어간 고양이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기계 안에 들어간 고양이를 발견하고 기계 팔을 이용해 고양이를 깨우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토막잠
고양이처럼 짧게 자는 잠을 토막잠이라고 한다. 이것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가 매우 신성한 동물이었기 때문에 파라오가 고양이의 행동을 모방하기도 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고양이처럼 토막잠을 자는 것이 에너지를 복원하고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장 수면 시간인 하루 8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따라서 하루에 10~30분 정도 토막잠을 자면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할 수 있다.
점심시간에 식사를 한 후 잠깐 토막잠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 토마스 에디슨, 알버트 아인슈타인, 전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나 빌 클린턴 등의 유명 인사도 점심시간에 토막잠을 잤다.
▲출처=플리커 |
토막잠이 주는 건강 이점
미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45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스에서는 6년 동안 하루 30분씩 낮잠, 즉 시에스타를 즐기는 사람들을 추적하는 연구가 진행됐는데, 이 사람들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7% 낮았다.
연구진은 토막잠이 사람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압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낮잠을 자는 동안 우리 뇌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 저장 공간으로 옮겨 단기 기억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즉,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것을 더 쉽게 배울 수 있다.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6분짜리 토막잠은 기억 처리에 효과적이었으며 20분짜리 토막잠은 심장 박동을 늦췄다. 이에 따라 주의력과 집중력이 향상됐다.
그리고 40분짜리 토막잠 동안에는 빠른 안구 운동이 발생하며 이 시간 동안 두뇌는 습득한 정보를 처리 및 정리한다.
유치원이나 가정에서 선생님과 부모들은 아이들이 낮잠을 자도록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노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낮잠을 자기 싫어한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 나면 하루 8시간의 수면도 채 취하지 못하게 되며 낮잠을 피하려고 했던 과거를 후회할 것이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