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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지지한 류근 시인은 누구? '삼류 트로트 연애시인'…과거 '여혐' 논란 재조명

이현주 2018-02-07 00:00:00

최영미 지지한 류근 시인은 누구? '삼류 트로트 연애시인'…과거 '여혐' 논란 재조명
사진=KBS1캡쳐

류근 시인이 화제다.

류근 시인은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류 시인은 등단 18년만인 2010년 미발표작들을 모아 첫 시집 '상처적 체질'을 냈다. 지난 8월 두 번째 시집 '어떻게든 이별'을 출간했다.

가수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13년부터는 KBS 교양프로그램인 '역사저널 그날'에서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를 '삼류 트로트 연애시인'이라고 부르며 연애 감정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거침없는 시어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류근 시인은 여성혐오(여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한 일간지에는 한국문단의 여혐 분위기를 비판하는 칼럼이 실리면서 발단이 시작됐다. 해당 칼럼은 익명 시인의 작품에 대해 "여자가 해준 밥을 먹고, 여자의 몸을 품평하고, 여자가 던진 원망의 눈길을 변명 삼아 다른 여자에게로 이동하는 일이 낭만으로 여겨졌던 시절이 병풍처럼 펼쳐진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해당 시인이 누구인지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통속시인', '죄라고는 사랑한 죄 밖에 없는'이라고 소개한 것을 볼 때 류근 시인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에 류근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어 빠진 기사가 사람을 이렇게 죽일 수도 있겠구나"라며 "구체적 근거(작품 인용)도 없이 개인적 지레짐작만으로 (자신과 자신의 시를) 여혐에 대한 총알받이로 썼다"고 개탄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류근 시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이라며 최영미 시인이 폭로한 '괴물'을 거론했다.

류근 시인은 "놀랍고 지겹다. 6~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손버릇, 몸버릇"이라며 "눈앞에서 그의 만행을 지켜보고도 마치 그것을 한 대가의 천재성이 끼치는 성령의 손길인 듯 묵인하고 지지한 사람들조차 얼마나 되나"고 쓴소리를 했다.

[팸타임스=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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