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뉴스 화면 캡쳐 |
대만 화롄 지방에 또 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화롄은 대만의 타로코 협곡 인근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다.
대만 정부는 7일 동부 화롄 앞바다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롄의 호텔과 주거용 건물, 병원 등 건물 5채 이상이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으며, 지금까지 무너진 건물들에서 149명을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단, 아직까지 건물 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이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인해 화롄 지방은 물론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실제 대만에 거주 중인 한국 네티즌들은 "살면서 처음 느껴본 공포..화장실 세면대 밑에 숨어있다"며 "최강 지진을 느꼈다. 공포에 떨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이들 역시 "어떡하냐. 지금 대만인데 막 흔들려서 죽을 것 같다" 등의 말로 공포를 호소했다.
외교부는 대만 화롄 지진과 관련,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공관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가 접수된 사항은 없으며, 주대만대표부는 현지 한인회, 선교사협의회를 통해 우리 교민 및 여행객들의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화롄 지역에는 우리 국민 47명이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외교부가 제공하는 '해외여행 중 위기상황별 대처매뉴얼'에 따르면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크게 진동이 오는 시간은 보통 1~2분 정도이기 때문에 성급하게 외부로 빠져나가면 유리창이나 간판ㆍ담벼락 등이 무너져 외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지진 발생 당시 비교적 안전한 위치에서 자세를 낮추고 머리 등 신체 주요부위를 보호해야 한다.
또한 지진 중에는 엘리베이터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계단을 이용하고, 엘리베이터 이용 중 지진이 일어날 경우에는 가까운 층을 눌러 대피해야 한다.
[팸타임스=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