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동생이 태어나면 질투심이 생긴다?...우애를 위한 부모의 역할

강규정 2018-02-05 00:00:00

동생이 태어나면 질투심이 생긴다?...우애를 위한 부모의 역할
▲출처=셔터스톡

혼자 지내던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그러나 보통 어린 나이에 동생을 맞이하기 때문에 동생이 생긴다는 것의 의미를 잘 모르고 시기나 질투심을 가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경쟁심으로 발전할 수 있어 이런 형제자매 간 라이벌 심리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게일 그로스 박사가 이와 관련한 여러 방법을 공개했다.

경쟁 심리 예방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새로운 동생을 맞을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자녀와 함께 아기 탄생을 대비할 수 있는 쇼핑을 하거나 혹은 이름을 함께 짓거나, 아니면 태어날 동생에 관해 의견을 묻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

아기가 여자아기인지 남자아기인지 미리 말해준 후 그 다음 계획에 착수하도록 해보자. 이는 아이들이 동생의 탄생 과정에서 자신이 소외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줄뿐더러, 궁극적으로는 새 가족의 탄생을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드디어 출산을 마치고 새아기가 집에 돌아오는 날이 되면, 형제자매들이 미리 준비해놨던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환영행사를 여는 것도 좋다. 이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다가올 수 있고, 가족과 아기를 연결해주는 끈 역할도 해준다. 그러나 혹시 모를 일을 위해 아이들과 아기를 같은 방에 두고 나가서는 안 된다. 부모가 없는 곳에서 동생에게 자신의 좌절감이나 질투를 난폭하게 풀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동생이 생겼다고 자기 방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해서도 안 된다. 이럴 경우 박탈감으로 인해 자기 자신이 덜 가치있게 여겨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장난감 등 자신이 쓰던 것을 아기에게 양보하거나 같이 쓰도록 요구하지도 말아야 한다. 자신이 받던 애정을 동생이 고스란히 넘겨 주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한다.

아이들이 가족 구성원으로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상기하도록 만드는 것이 좋다. 이에 가족사진이나 생일카드 등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모아뒀던 여러 수집품이나 장식물을 걸어두고, 저녁엔 침대에 누워 아이들이 태어났던 상황이나 그 시기에 대해 이야기 해주며 편안한고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하자.

혹은 동생의 형이나 누나, 혹은 언니가 된 기념으로 일종의 보상을 주는 것도 좋다. 가령 취침시간을 10분 정도 더 연장해주는 것. 이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자신감도 키워줄 수 있다. 그러나 동생이 생겼다고 이와 연관해 책임이나 의무감을 지게 해서는 안된다. 동생이 이들의 짐이 되는 논리는 부적절하다.

이와 관련해 부모는 항상 자녀들에게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 새로 태어난 아기가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느끼게 될 경우 질투와 경쟁심리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들은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민감할 수 있어 부모가 서로 비교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을 서로 비교하지 않는 것은 양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그럴 경우 아이들은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껴 성장하면서 자신의 형제자매와 잦은 다툼을 일으킬 수 있다. 성격상 겉으로 분개하거나 화를 내지 않더라도 속에서는 격한 감정이 그대로 지속되면서 스스로 가치 없다고 느끼게 된다. 자녀들을 비교하는 대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이를 가치 있게 여긴다면 아이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싸움을 방지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은 아이들이 각자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했거나 성취했을 때 이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 가령 심부름을 했다거나 친절한 행동을 했을 경우 이를 칭찬하며 축하해주는 것은 아이들이 서로 응원해주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족 대화 시간을 만들어 적절한 장소에서 모두 터놓고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부모 역시 이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훈계나 설교를 자제하고 아이들이 사소한 얘기부터 비밀 얘기까지 툭 터놓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자.

가장 좋은 형제자매간 터울은 3년이다. 이는 아이들이 크면서 부모의 손을 덜 받는 시기일 뿐 아니라 부모 역시 동생에게 더 많이 집중할 수 있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