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싶은 순간이 있다. 때로는 우주와 현재 상황 사이에 어떤 특별한 연관이 있다고 믿고 싶기도 하다. 칼럼니스트 줄리 벡은 더아틀란틱(The Atlantic) 기사를 통해 "밀레니엄 세대가 점성술에 매료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매일, 매주 그리고 매월 점성술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별자리 성격에 관한 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점성술은 천궁의 12개 자리를 움직이는 태양과 달, 행성의 위치를 통해 성격을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하며 주변 환경을 분석한다. 그러나 별자리가 성격을 설명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벡은 "점성술은 행성과 별자리 기호의 속기를 통해 성격, 수명, 관계 패턴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사주와 운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주, 정확히는 사주명리학은 중국에서 유래돼 대한민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한 점복술이다. 다양한 길흉화복을 가늠하며 앞날에 대한 신비한 충고를 얻을 수 있다. 벡은 "사주는 인생의 운명을 정하는 네 개의 기둥과 그 기둥에 적힌 여덟 글자를 가늠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바탕으로 삶 속의 다양한 이벤트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점술이 밀레니엄 세대에게 환영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리학자 그레이엄 타이슨의 연구에 따르면, 사회와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점성술사를 찾았다. 사람들은 믿음과 관계없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점성술을 이용했다. 미국 심리협회는 "밀레니엄 세대는 2010년 이래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집단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기후 변화, 정치 문제, 글로벌 위기, 핵전쟁의 위협처럼 다양한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점점 더 점성술을 찾고 있다.
벡은 "점성술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과 함께 '모든 일에는 잘될 가능성이 있다'는 꼭 필요한 안도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이해하길 원한다. 벡은 점성술이 스트레스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해답을 준다고 언급했다.
브로들리(Broadly)의 점성술사 애나벨 갯은 "점성술은 자기 성찰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주변의 것들을 보고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팸타임스=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