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다채롭고 다양한 가발은 얌전한 숙녀에서 록스타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모습을 즉시 바꿔놓을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가발을 착용한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지면서 오늘날 가발은 시상식과 같은 각종 행사에서 흔히 눈에 띄는 장신구가 되었다. 현대사회의 아름다움과 패션의 일부로 여겨지는 가발, 그 역사와 종류 및 용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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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부유층과 예술인들이 사용하던 가발
가발은 오래전부터 남녀 모두에게 사용되어왔다. 특히 고대 이집트인들은 남녀 모두 머리카락을 면도하거나 짧게 자른 후 가발을 착용하여 태양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했다. 로마인들은 종종 노예의 머리카락으로 제작한 가발을 썼으며, 부유한 로마 여성들은 머리를 풍성하게 연출하고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정교한 가발을 사용했다.
16세기 서양인들은 열악한 위생 환경으로 인한 머릿니 감염을 피하기 위해 가발을 이용했다. 영국에서는 가발이 왕실 문화의 일부였으며, 엘리자베스 여왕은 로마식 스타일의 붉은 가발을 착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의 루이 13세는 조기 탈모로 가발을 쓰기 시작했으며 뒤를 이은 루이 14세는 유럽 전역에 가발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다.
서구와 달리 중국와 일본 등 아시아인들은 중국의 누오(Nuo)와 일본의 가부키(Kabuki)와 같은 전통 연극 공연을 제외하고는 평소에 가발을 착용하지 않는다. 일본의 게이샤나 한국의 기생 같은 특정 계층 또한 가발을 애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모가발 VS 인조가발, 어떤 가발이 좋을까?
가발은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합성섬유로도 만들 수 있다. 각각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원한다면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인모가발을 선택한다. 천연모로 만든 가발은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며, 합성모로는 모방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천연모 가발은 다양한 스타일링을 위해 활용된다. 개인의 취향에 맞춰 길이를 자르거나 모양을 정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유형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및 유럽 스타일의 가발이다. 중국 가발의 머리카락은 두꺼워서 스트레이트 헤어를 연출하기 좋지만 컬을 만들기는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인도네시아 가발도 약간 두꺼운 편이지만 가격이 저렴하여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인도 가발은 좀 더 가늘고 대부분의 가발보다 질감이 우수하다. 유럽 또는 백인계 가발은 가장 가늘며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
별도의 스타일링 없이 편리하게 착용하고 싶다면 인공모 제품을 선택한다. 합성 가발은 사람의 머리카락과 매우 비슷한 밀도와 질감을 가진다. 일부 합성 제품은 천연 가발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우수하다. 만져봤을 때 실제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합성모는 컬링, 웨이브 및 볼륨을 오래 유지하고 힘들이지 않고도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게 도와준다. 악천후에도 머리카락이 처지거나 컬이 풀리지 않으며 영구 패턴을 유지한다.
천연모로 만든 인모가발은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 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사람의 실제 머리카락처럼 감기고 잘 관리하면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합성모는 저렴한 가격에 편리함을 제공한다. 단점은 열을 사용하는 미용도구를 쓰지 않는 한 스타일이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합성 가발은 대략 4~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고데기 등을 쓸 경우에는 2~3개월로 착용 기간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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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이 인기를 끄는 이유
사람들은 때로 가발을 이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바꾼다. 일부는 화려한 행사에 참석할 때 액세서리로 사용하기도 한다. 영화 제작자는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예술가들도 무대에서 가발을 쓴다. 인스타일(InStyle) 기사에 따르면 가발을 애용하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연예인 중에는 케이티 홈즈,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이 있다.
연예인들이 아름다움과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가발을 착용한다. 남성 또는 여성들에게 탈모증은 종종 관찰되며 흔히 곰팡이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생한다. 가발은 치료 과정 중에 상실된 모발을 보완할 수 있는 저렴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화학요법 치료를 받는 암 환자는 머리카락을 잃기 쉽다. 암으로 머리카락을 상실하는 것은 특히 여성과 어린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이때 가발과 같이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면 환자에게 행복과 자신감을 되돌려 줄 수 있다. 가발은 화학요법에도 손상되지 않고 언제든지 원하는 스타일로 착용할 수 있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