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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천식, 아이들 체질에 따라 적합한 한의원 방문하여 치료해야 효과적

박태호 2018-01-23 00:00:00

소아천식, 아이들 체질에 따라 적합한 한의원 방문하여 치료해야 효과적

최근 지속되는 황사, 대기오염의 여파로 기관지가 약한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일반적인 경우 천식은 만 5세 이전의 연령부터 나타나는데, 소아천식 중 일부는 성인기까지 이어져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천식을 한의학에선 어떻게 치료하고 있을까. 본지는 부산 사직동에 위치하고 있는 부산한의원 제중한의원 구환석 원장에게 소아천식 치료에 대해 한의학적 분석을 통한 답을 구해 봤다.

유독 어린아이에게서 천식이 잘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소아의 기관지 구조 때문에 그렇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기침, 천명음,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성인과 달리 소아는 기관지 근육량이 적고 아직 발달되지 않았다. 그에 비해 점액분비량은 많아 소아천식이 발생하기 쉬운 신체 환경이 조성된다.

천식은 아이가 어른이 돼도 나을 수 없는 불치병인가?

통계적으로 소아천식 환자의 50%는 만성화된 천식을 겪는다. 소아기에 발생한 천식이 성인기까지 이어지고, 성인기의 천식은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소아의 천식이 불치병인 것은 아니다. 소아기에 천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가 중요하다. 한방치료를 이용해 만성화를 방지하는 치료법으로는 '체질한약치료'가 있다.

체질한약치료란 무엇인가?

한의학에 따르면 사람의 체질은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체질에 따라 한약을 사용하는 치료 방법이 체질한약치료다. 체질한약을 사용하면 소아의 기관지가 건강해질 수 있다. 소아천식을 겪는 아이들의 천식 증상이 호전되고 기침 가래가 줄며 천명음이 사라진다.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게 된다.

체질한약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체질 한의학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낫게 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여 재발을 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다. <동의보감>이나 중국의 <상한론>에선, 경험적으로 천식에 도움이 되는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계지가후박행자탕', '대청룡탕', '마황감초탕', '소청룡탕' 등은 천식 치료에 적합한 한약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의 천식을 완치시키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 소음인이라면 소음인 승양익기부자탕을 사용해야 도움이 된다. 마황이 포함된 소청룡탕, 대청룡탕은 소음인의 근본치료한약으로는 부족하다.

한약 외에 천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소아천식의 80%는 태음인이다. 간대폐소(간이 크고 폐가 작다)한 태음인의 장부구조 때문이다. 태음인은 선천적으로 약한 기관지와 폐를 타고난다. 이런 태음인 아이들은 절대로 인삼을 먹어서는 안 된다. 또한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태음인 아이들만 천식을 겪는 것은 아니다. 소음인 아이들의 경우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이 기관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양인 아이들은 운동부족이 기관지를 약하게 하므로 반드시 꾸준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팸타임스=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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