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셔터스톡 |
살균제 등의 독성 화합물질에 사람들이 쉽게 노출되면서, 사람들이 곰팡이균에 따른 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곰팡이에 노출된 꿀벌 양봉가가 꿀을 발라서 두드러기를 잡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꿀벌이 만들어내는 꿀은 곰팡이 제거제로도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콤한 맛에 온갖 효능이 잠재된 꿀. 그럼 이제부터 꿀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꿀은 벌들이 꽃의 밀선에서 분비된 자당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다. 꿀은 살균 효과가 매우 커서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 정도이며, 그 달콤함과 독특한 풍미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꿀은 다양한 효능과 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과거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때문에 약식, 약과 등 꿀이 들어간 한식은 약재를 뜻하는 약(藥)자가 들어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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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꿀, 헬리코박터균 박멸에 좋아
최근 한국의 아카시아꿀이 주목받고 있다. 아카시아꿀에서 분리해낸 아브시스산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대해 최소성장억제농도 2.7㎍, 최소살균억제농도 6.9㎍으로 매우 높은 항균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벌꿀의 성분과 효능은 밀원(꽃)과 토양, 기후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국내 벌꿀 생산량 중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생장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카시아꿀은 보통 아카시아라고 알려져 있는 아까시나무의 꽃에서 얻어낸 꿀로 다른 꽃에 비해 당도가 높은 꿀이 많이 생산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외상이나 화상을 치료하기 위한 식이요법에도 주로 사용될 정도로 영양 성분이 풍부한데, 특히 무기질, 미네랄,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얻어진 아카시아꿀은 직접 먹거나 요리에 사용하는 것 외에도 꿀유자차, 꿀생강차 등 음료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이렇게 차를 만들어 마시면 헬리코박터균 박멸은 물론 위장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헬리코박터균 생장 억제 농도 함량으로 적용할 경우 아카시아꿀 120mg, 최소살균농도는 290mg을 포함한 양으로, 따뜻한 물에 차 숟가락으로 4분의 1분량 정도의 아카시아꿀을 타서 마시면 위장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반 식품은 물론 건강기능성 식품과 의약품까지 활용 범위가 커져 양봉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꿀과 꿀벌
하지만, 꿀은 꿀벌들이 부지런히 일해야지만 얻어지는 천연 제품들이다. 그러므로, 꿀벌이 부지런히 활동하는 초봄부터 늦은 가을에는 많이 수확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자연적으로 채취하는 것이 힘들다.
꿀벌의 일벌들이 꽃꿀, 수액 등 자연물을 채집하여 벌집에 옮겨 수분을 증발 농축시키고 인버타아제와 같은 효소와 산을 첨가한 후 밀랍으로 벌집을 봉합해서 벌집꿀 형태로 저장한다. 보통 벌은 벌통에서 4km까지 날아다니며, 하루에 40~50회 외출하여 한 번에 30~60mg의 꽃꿀을 운반하는데, 1g의 벌집꿀을 모으기 위해 20회에 걸쳐 8,000송이의 꽃을 찾아다녀야 한다. 그러므로 즉, 1㎏의 꿀을 모으기 위해서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거리인 4만㎞에 해당되는 거리를 움직여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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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미래는 식량의 미래
세계 식량 생산에 많은 것이 꿀벌들의 활동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그 중에 이렇게 천연 살균제 역할도 있는 것이다. 최근에 꿀벌은 서식지 감소로 인해서 개체수가 매우 줄어들고 있다. 기후 변화와 도시화로 인해 이제는 꿀벌을 보기가 쉽지가 않다. 꿀벌은 세계에서 가장 수분 매개자이다. 영국 왕립 학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꿀벌들이 식물의 꽃을 가장 많이 피게 하는 그런 곤충이라는 것이다. 꿀벌의 생존에 위협을 주는 전염병과 해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수분 곤충은 650종이 넘는다. 하지만 수분 매개자의 75%가 바로 꿀벌이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교수인 데이비드 홀웨이는 "꿀벌은 현재 서식지 감소, 살충제, 기생충 및 기후 변화로 위협받고 있다"고 말하며,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꽃가루를 옮겨 식물 번식을 돕는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에게 식량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팸타임스=김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