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냄새는 그 독특한 악취 때문에 더 거부감이 심하다 ▲출처=플리커 |
겨드랑이냄새는 다른 어느 부위의 냄새보다 독특한 악취를 풍겨낸다.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 엘리베이터 이 암내 즉 겨드랑이냄새를 맡게 되면 그야말로 정신이 아찔해지게 된다. 달리 피할 방법도 없다.
만원 지하철은 특히 겨드랑이 암내를 심하게 맡을 수 있는 곳이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특히 겨드랑이땀 이른바 겨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기가 더욱 두려워지게 된다. 몸에서 열이 날 때면 자신도 모르게 흥건하게 젖어있는 겨드랑이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민소매를 자주 입는 여성들이라면 주변을 더욱더 의식하게 된다.
땀이 나는 사람과 냄새를 맡는 사람, 모두를 불편하게 하는 겨드랑이냄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사라지지않는 '겨드랑이냄새', 그 원인과 해결법은?
액취증이라고도 불리는 겨드랑이냄새는 인체에 있는 두 가지의 땀샘인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 중 보통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에 의해서 생긴다. 이 물질들은 세균들에 의해서 분해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나는 악취가 겨드랑이냄새 즉 액취다.
아포크린 샘의 땀샘의 분비물질은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악취도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에크린 샘의 땀 분비로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연화된 피부의 각질층에 세균 또는 진균이 작용해서 액취증이 발생하게 된다.
겨드랑이 아포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액취증의 주원인이다 ▲출처=픽사베이 |
일반적으로 아포크린 샘은 사춘기 이후에 분비가 왕성해진다. 여름이 되면 얇은 의복을 입기 때문에 증상이 가벼워질 수는 있다. 그러나 계절에 따라 증상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비해 에크린 액취증은 땀 자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즉 겨드랑이에서 나는 다한증이 원인이다.
액취증이 심한 경우 겨드랑이제모를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잘못하면 겨드랑이가 거뭇거뭇하게 되는 겨드랑이 색소침착이 생길 수도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것은 청결이다. 겨드랑이 부위를 깨끗이 하고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면 소재의 옷을 입고 자주 갈아입어야한다. 데오드란트도 일시적으로는 냄새를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겨드랑이냄새제거를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치료법들이 필요하다. 아포크린 액취증의 경우 피부표면의 화학물질들을 흡착하고 이를 중화시키는 향수나 약품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소 항생제도 쓰이게 된다.
결국 이도 저도 듣지 않을 때에는 액취증 수술을 하는 수밖에 없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이런저런 방법도 듣지 않을 때에는 결국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 액취증수술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인데 최근에는 레이저와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방법도 나와 있다. 이 수술 방법은 겨드랑이 부위 3~5mm만 절개하면 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
겨드랑이에 멍울이?, 피지낭종 의심해봐야
겨드랑이냄새 때문에 우연히 겨드랑이를 만져보다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겨드랑이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혹시 심각한 병이 아닌지 의심하는 일들이 있는데 대부분 피부 밑에 발생하는 일종의 여드름 혹인 겨드랑이 피지낭종일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유방의 일부 조직이 남아있는 부유방일 수도 있다.
겨드랑이 밑에 혹이 만져질 때에는 겨드랑이 피지낭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겨드랑이 피지낭종의 경우 그냥 놔두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만약 통증이 발생한다면 약물치료나 수술적 제거를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영상의학과를 방문할 필요가 있다.
[팸타임스=김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