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더 이상 탈당은 없다"더니 결국 바른정당 기습 탈당…바른정당 '당혹+분통'

이현주 2018-01-16 00:00:00

▲출처=박인숙 의원 페이스북

박인숙 의원이 16일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닷새 전인 지난 11일 "이젠 정말 갈 사람 없다. 탈당은 없다"며 "이제 썰물이 빠졌으니 통합이란 밀물이 올 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유승민 대표도 눈치 그만 보고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며 "주변의 쓸데없는 얘기는 치우고 둘이서 힘을 합쳐 비전도 보여주고 두 사람이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박 의원의 탈당 소식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후문이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은 오늘 아침 당 간담회 행사 사회자 역할까지 했다. 어떤 귀띔도, 낌새도 없었다"며 당황해했다.

또 다른 의원은 "아무런 사전 언급도 없이 이렇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실 관계자는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고 그동안 중심을 잡아왔지만 지역에서 당원들과 지방선거 예비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를 개혁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요구가 계속 이어져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