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조선 캡쳐 |
가수 문주란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비운한 인생도 새삼 재조명됐다.
문주란은 과거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과거 정신병원에 갇혔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문주란은 "잠적,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갔다는 소리도 나오고, 심지어 사망설도 있었고 별 말이 다 있었지"라고 운을 뗐다.
14세 어린나이에 데뷔해 감당하기 힘든 추문들로 수차례 자해 시도를 한 문주란은 "그 이후에도 계속 연탄불을 방 안에 피우기도 했고, 약도 먹고, 자해도 많이 했었다. 자꾸 그런 짓을 하니까 박춘석 선생님이 나를 정신병동에 가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정신병동 들어가니까 진짜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자가 되겠더라. 그래서 박 선생님이 오셨을 때 다시는 그런 짓 안 하겠다고 꺼내달라고 막 울고 그랬더니 맹세를 하고 한 열흘만인가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문주란이 언급한 박춘석 작곡가는 1954년 '황혼의 엘레지'를 통해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1956년 발표한 '비 내리는 호남선'이 히트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67년 3월 '박춘석 가요창작 999곡째 발표'라는 이색 타이틀 공연을 가졌고,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박춘석 창작가요 2000곡 기념공연' 무대를 국도극장에서 열었다. 이때부터 '박춘석 사단'으로 불리는 패티김, 남진, 나훈아, 문주란, 정훈희, 하춘화와 히트곡 행진을 이어갔다.
'가슴 아프게'(남진), '초우'(패티김), '타인들'(문주란), '마포종점'(은방울자매), '별은 멀어도'(정훈희), '마음이 고와야지'(남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곽순옥), '물레방아 도는데'(나훈아), '가시나무새'(패티김)까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박춘석은 뇌졸중으로 16년 간 투병하다 지난 2010년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한편, 문주란은 지난 1966년 백영호 작곡집 '동숙의 노래'로 데뷔해 '목화아가씨' '장미의 그림자' '당신이 있으니까' '해바라기 마음' '마음이 고와야지' 등 다양한 인기곡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