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위치한 십자인대는 일상 생활에서 걷기를 하거나 앉을 때 무릎을 굽히고 펼 수 있도록 기능하는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겨울철 자주 발생하는 미끄럼 사고는 십자인대 파열이나 골반 골절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 눈이 내리게 되면 도로는 빙판길로 변하기 쉽다. 빙판길 미끄럼 사고는 흐트러진 자세로 발생하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으며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넘어질 때 충격을 받는 부위에 따라 발목 인대의 파열, 허리 통증, 고관절 통증, 십자인대 파열 등 다양한 통증을 동반한다.
화성시 병점 아나파통증의학과 이준성 원장은 "50대 이상 연령에서 발생하는 미끄럼 사고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 질환을 겪는 경우 외과적 치료 이후에도 무릎 통증이 발생하는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사고가 났을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통해 후유증 예방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겨울철 추위는 환자의 원활한 회복을 방해한다. 우리 몸은 체온보다 낮은 기온에서 몸을 수축하여 몸 속 열기를 유지하고자 하는데, 피부가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는 등 다양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된 신체는 근육의 경직과 함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외부의 충격에 쉽게 손상을 입는다.
겨울철 십자인대 파열 등 무릎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 우리 몸이 적절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소 실내 온도를 27도로 유지하고 바깥 외출은 짧게,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할 수 있는 담요나 가디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빙판길 미끄럼 사고를 대비하여 무릎 십자인대를 보호하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에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눈 밑에 안 보이는 빙판길을 조심하는 평소 생활 습관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충분한 스트레칭 운동과 함께 무릎과 발목 관절을 풀어 주는 운동을 통해 보다 유연한 상태에서 운동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사고 후 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의료 기관을 방문하여 정밀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사고의 경중에 따라서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 있으며, 꾸준한 도수 치료로 무릎통증 치료와 더불어 사고 후 나타날 수 있는 통증 후유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