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연예인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보여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TV 화면, 잡지 등에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전략적인 메이크업과 포토샵 기술로 피부와 이목구비가 완벽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그런데 이런 유명인들 가운데도 백반증이라는 병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다.
그렇다면 백반증이란 무엇일까?
백반증은 피부의 색소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는 질병이다.
백반증을 앓는 사람들은 다양한 신체 부위에 '흰 반점'을 가지고 있으며 점막(예를 들어 입과 코 내부의 조직), 눈 등에 흰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백반증은 보통 얼굴, 입술, 손, 팔, 발과 같이 태양에 노출되는 부위에 영향을 미치지만, 겨드랑이, 무릎, 몸통, 심지어는 성기까지 다양한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처음에는 피부에 작은 흰색 반점이 생기는 수준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점이 몸 전체로 퍼지거나 반점의 크기가 커진다. 드물게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등의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모발이 회색으로 변할 수 있다.
원인
백반증은 사람의 면역 체계가 '실수로' 자신의 신체 일부 부위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히 알려진 원인은 없다. 가계 유전에 의해 백반증이 생길 수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대부분 20대에 백반증에 걸린다. 이 병은 연령, 성별, 인종에 관계 없이 나타난다. 하지만 피부가 어두운 사람에게는 증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관리법
백반증 환자의 피부를 고른 색으로 보이도록 도와주는 관리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흰 반점의 수, 흰 반점이 퍼진 정도, 환자가 선호하는 관리법은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관리법이나 치료법에 따라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있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또 사람에 따라 치료법이 전혀 효과가 없을지도 모른다.
치료법으로는 선크림이나 화장품과 같은 국소 크림 사용, 경구 약물 복용, 광화학치료, 피부 이식 또는 피부 문신 등을 이용한 외과적 치료, 정신적 지원을 위한 상담 등이 있다.
백반증을 극복한 사람들
앞서 언급했듯 대중에게 보여지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백반증에 걸렸음에도 이를 극복한 유명인들이 있다.
우선 마이클 잭슨은 말할 것도 없는 팝의 황제로 대중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예술가가 됐다.
라시드 월러스는 NBA 선수로서 NBA 올스타 팀의 일원이었고 현재는 은퇴했다. 백반증도 그의 스포츠를 향한 열정을 막지 못했다.
존 햄은 배우이자 TV 드라마 시리즈의 감독이다. 인기 미드 매드맨(Mad Men)을 감독했다.
에드 파닐리오는 필리핀 로마 카톨릭 사제다. 2007년에는 필리핀 언론에서 '올해의 필리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위니 할로우는 모델이다. 백반증을 앓고 있지만 전 세계 런웨이를 누비며 무대에 섰고 보그나 코스모폴리탄같은 유명 잡지에서 활약 중이다.
▲출처=셔터스톡 |
한편 영국에 사는 낸시 파웰은 처음에 자신의 몸에 생긴 두 개의 흰 반점을 발견했다.
그녀는 아들을 출산할 때까지 이 반점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곧 작은 반점이 손, 얼굴, 입 주변으로 퍼졌다.
파웰은 흰 반점이 생긴 후 여드름이 발생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이것은 비분절성 백반증으로 진단받았다. 그녀는 당시 남자친구이자 현재 남편이 병 때문에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파웰은 "나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백반증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고 전했다.
피부 상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그녀의 아들 또한 여전히 엄마를 사랑한다.
파웰은 "내 아들은 내가 화장하지 않은 것을 더 좋아한다. 내 몸에 생긴 흰 반점이 마치 하트 모양처럼 보인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백반증에 걸린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백반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파웰은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화장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만의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