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잦은 야근과 회식에 찌들어 주말에도 모든 일에 무기력해지면서 피곤이 가시지 않는 당신. 바로 '번아웃(Burn out) 증후군' 이다. 일에 자부심에 강하고 성취감이 높아 "모든일에 자신있다"고 이야기한들 이미 심신의 에너지는 모두 소진돼 진이 빠진 상태다. 현대인들의 만성피로증후군인 번아웃의 원인과 증상, 해결책을 살펴보자.

번아웃 증후군

2016년 정신의학전문지인 세계정신과학(World Psychiatr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은 직장에서 경험하는 만성대인관계의 스트레스 요인에 장기간 노출돼 나타나는 심리적 상태로 정의된다.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가장 흔한 반응으로는 과도한 피로감과 무력함, 무심하거나 냉소적인 느낌, 성취감 부족 등이 있다.

당시 논문을 발표한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매슬랙(Christina Maslach)과 마이클 라이터(Michael Leiter)는 사람들이 번아웃 증후군으로 인해 사회적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신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사회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지 여부 등의 여러 요소들이 혼합되면서 나타난다. 번아웃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1. 만성피로

일단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피곤이 몰려온다면 이는 번아웃 증후군의 초기 단계다. 이 시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로감을 느끼거나 자신이 쏟을 수 있는 생산적인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후엔 심신이 고갈돼 그야말로 진이 빠지는 상황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자칫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2. 불면증

피로가 몰려오면 한동안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상황도 겪게 되는데, 이 기간이 지속되면 피곤함에 관계없이 잠자리에 들어도 쉽게 잠들 수 없게 된다.

3. 집중력 저하 및 건망증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없게 되면서 가벼운 건망증도 올 수 있다. 이는 결국 업무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령 쌓여만 가는 일들을 좀처럼 끝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4. 질병 증가

에너지가 빠지고 피곤하면서 무기력해지면 면역시스템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는 감기나 독감, 감염 등의 면역과 관련된 건강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출처=픽시어

5. 신체적 증상

신체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위장 통증 등이다. 또한 두통이나 현기증, 졸도, 호흡 곤란 등의 신호도 나타난다.

6. 불안감

심리적으로는 불안감이나 걱정, 긴장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증후군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생산적으로 일을 하거나 능력을 발휘하는데 있어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7. 우울증

자신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면 절망적이 되면서 가치 없는 느낌과 죄책감까지 가질 수 있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긴 하지만, 상태가 심각해질 경우 급격하게 우울증으로 빠질 수 있다. 자신의 존재가 차라리 없는 것이 낮다고 생각하는 단계까지 오는 것. 이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상을 극복해야 한다.

8. 식욕감소

식사를 건너뛰는 것을 넘어 아예 먹을 필요성을 못 느낄 수도 있다. 바로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데, 증상이 지속되면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

9. 분노

대인관계에서 자꾸 긴장하게 되고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이후엔 직장, 심지어 집에서도 심각한 논쟁과 분노를 보일 수 있는데, 잘못하면 동료나 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도 있어 즉각적으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마음속의 분노를 경감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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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기차게

이처럼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을 경험하고 있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활기차고 에너지가 가득 찬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다. 심리학자들이 권하는 다음의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해보자.

1. 불안감과 좌절, 무기력,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모든 상황에 대한 리스트를 마음껏 작성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자.

2. 이후엔 이런 상황을 바꾸거나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건강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보는 것.

3.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새로운 책임감이나 약속 등을 피하고 필요할 때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4. 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나 업무도 피해야 한다. 대신 몸과 마음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좋다. 바로 휴식이다.

5. 다른 전문가 그룹이나 업무외적인 사회모임에 적극 참여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각 등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6.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지원 단체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후군을 치료하는 전문적인 치료 단체일 필요는 없다. 자신의 멘토가 될 수 있거나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