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성장을 위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수면 중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아이에게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또 수면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한 혈관 손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게다가 향후 당뇨병이나 과체중 위험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다. 전문가들 역시 수면을 통해 뇌세포가 매일 밤 노폐물을 배출하고 질병을 유발하는 독소를 씻어낸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아이가 제시간에 잠들지 못한다. 여러 이유가 존재하는데, 수면을 방해하는 산만한 환경이나 분위기, 그리고 불면증 같은 요인이 대부분이다.
아동 불면증은 아이들이 제시간에 자지 않아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비영리 학술 의료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불면증이 특히 회복불능의 수면 및 주간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면증은 크게 장기불면증과 단기불면증으로 나뉠 수 있는데, 단기의 경우 질병이나 약물 복용과 같은 요인으로 발생한다. 단기인 만큼 며칠이나 몇 주에 그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장기불면증은 전문적인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요인으로 발생한다. 게다가 일주일에 3번 이상, 혹은 한 달 넘어서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
매체 베리웰마인드는 6~12세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매일 10~11시간 정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십 대 청소년이라면 9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아동 불면증은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가 별도로 없다. 이전 수면 패턴이나 이력을 통해서도 충분히 진단 가능하다. 부모는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경고 신호 및 장애 유발 요인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아동에게 불면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스트레스다. 아이들 역시 어른처럼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학교에서 문제가 있거나 형제와의 싸움, 혹은 괴롭힘 등의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카페인 같은 다른 자극제 때문일 수도 있다. 설탕이 다량 함유된 탄산음료나 에너지 음료의 경우 수면 중에도 여전히 에너지를 유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피부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로 인한 코 막힘 혹은 천식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들도 배제할 수 없다. 아니면 더 심각한 의학적 혹은 정신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가령 섬유근육통이나 근육 경련, 속쓰림, 갑상선 질환 같은 의학적 장애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모두 불면증을 유발한다.
이밖에 방이나 침대가 숙면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은지, 혹은 침실의 소음이나 온도 등 여러 조건들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 및 러니미드클리닉의 소아과 의사인 소날리 드크루즈 박사는 아동 수면 장애의 원인이 특정 연령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소아 위식도역류의 경우 어린아이에게만 나타난다는 것. 이후 취학 연령에 가까워질수록 수면 부족은 아데노이드 확장 같은 의학적 문제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비알레르기성 비염, 야뇨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증 등의 문제 역시 수면 장애와 관련이 있으며, 불안 역시 중요한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자녀가 불면증을 겪고 있다면, 수면 습관을 모니터링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아이가 어떻게 규칙적으로 잠들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장애 관련 매체인 슬립에듀케이션은 부모가 아이의 취침 시간에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를 잠들게 하기 위해 다른 간식이나 음료 등으로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구하는 것도 이상적이다. 그중 하나는 신경인지 자극을 통한 접근방안이 있다. 어린 시절 경험하는 수면 문제를 극복하는 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아이에게 수면제를 먹이는 것은 금물이다. 약물은 반드시 의사가 처방한 항우울제나 멜라토닌, 클로니딘, 리스페달, 항히스타민제 등에만 국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