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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옅은 분홍색으로 이루어진 혀.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혀의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백태 혹은 설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구내염의 원인이 되는 백태. 이제부터 원인과 제거 방법을 알아보자.
백태는 보통 얇고 하얀 막으로 덮여있는 상태를 일컫는데, 박테리아나 죽은 세포, 구강내 잔여물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이 백태 바로 밑에는 일반적으로 돌기라고 알고 있는 돌출구조가 자리한다. 이 돌기들은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5가지 맛을 구성한다. 바로 단맛과 신맛, 쓴맛, 짠맛 그리고 제5의 미각인 감칠맛(umami)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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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 제거팁
백태가 심한 경우 구내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혓바늘이 돋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백태는 심각한 병은 아니고 유해하지도 않아 생활 관리만 제대로 해준다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다음은 그 제거 방법이다.
1. 양치질은 가장 흔하고 기본적인 백태 제거법이다. 치아를 닦을 때 혀 표면까지 닦아야 하는 것. 대부분의 칫솔은 혀를 청소해주는 기능이 있어 혀가 다치지 않으면서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혀 스크래퍼 역시 백태 제거 도구로 인기가 많다. 특히 혀의 상부 표면을 청소해주는데 특화돼있어 칫솔보다 죽은 세포들과 입안 잔여물들을 없애주는데 효과적이다. 백태 외에도 구취나 충치, 치주 질환을 예방해준다.
3. 충분한 양의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잘 마시지 않으면 신체의 특정 부분에서 탈수증이 야기될 뿐만 아니라 입안도 건조해진다. 이는 곧 백태로 이어질 수 있다.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음주가 잦을 경우, 혹은 스포츠를 너무 자주 즐기는 사람들은 특히 탈수증에 걸리기 쉽다.
4. 치실과 구강 청결제를 활용해 구강 위생에 신경 쓴다면 백태를 줄일 수 있다. 사실상 구강 위생은 백태를 가져오는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만일 입안이 지저분하다면 청결제외에도 양치질과 스크래퍼 등의 모든 도구를 다 동원해 청결하게 가꿔야 한다.
5. 금연과 산이 강하고, 매운 음식을 줄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 이 3가지 요소는 구강을 건조시키는 유발자들이기 때문. 게다가 흡연은 잇몸과 혀, 목에도 해로워 구강암이나 인후암을 발병시킬 수 있다.
6. 생균제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혀 안의 박테리아가 늘어나고 쌓이면 백태를 유발시키는데, 이럴 때 생균제는 나쁜 박테리아를 죽이는 역할을 해 균형을 유지시킨다.
7. 만일 백태의 원인이 충치를 유발시키는 세균인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 때문이라면,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제거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구강 내 산을 중화시켜 건강한 수준의 ph(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농도를 유지시켜준다. 베이킹소다 한 티스푼과 레몬주스를 섞어 치약질감의 농도로 맞춘 후 혀를 닦으면 된다.
8. 바닷소금도 백태 제거에 유용하게 쓰인다. 소금과 물을 섞어 가글한 후 소량의 소금으로 치아와 혀를 닦으면 된다. 식염과 달리 바닷소금은 구강 세포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을 제공해 더욱 효과적이다.
9. 마늘을 좋아한다면 단순히 씹고 먹는 것만으로도 구강 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 마늘에 들어있는 알리신은 항박테리아와 항진균 성분을 갖고 있다.
▲출처=플리커 |
기타
백태 현상은 그러나 구내염 외에도 구강 칸디다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 질환일 경우 하얗게 보이는 물질이 잇몸이나 편도선, 혹은 입천장으로 퍼질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 면역질환 같은 면역체계가 약한 사람들은 칸디다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심할 경우 목구멍을 따라 식도 아래부분까지 확산될 수 있다.
또한 백태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 구강 백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혀 표면이 흰색 혹은 회색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혀 말고도 잇몸이나 뺨, 혹은 입안 바닥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구강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백태를 제거하는게 불가능하고 혀에서 백반증이 나타나는 부위도 딱딱하고 두껍거나 돌기가 느껴지지 않는 평평한 상태를 보이게 된다.
혀에 털이 난 모발성 백판증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 상태는 에프스타인-바바이러스(Epstein-Barr virus)에 의해 유발되는데 면역 체계가 약해지면 발생하게 된다. 이 증상 역시 칫솔이나 세척제로 제거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백반증과는 달리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지만 HIV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