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이나 인공눈물을 활용하면 안구건조를 조금이나마 방지할 수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인간의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고 한다. 눈이 뻑뻑해지고 따끔거리기 시작하면 상당수의 사람은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진다. 인간의 눈은 항상 촉촉하게 유지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무혈관성 섬유층인 외막에 이물질이 끼어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 눈에는 항상 적정량의 눈물이 분비된다.

그런데 이 눈물이 분비되지 않는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야말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마는데 눈이 따갑고 시리며 눈을 잘 뜨기가 어려워진다. 안구건조증 증상이란 이렇게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고 또는 눈물의 구성성분이 제대로 맞지 않아 생기는 눈의 자극증상과 질환을 의미한다.

그만큼 중요한 기관인 우리의 눈을 괴롭히는 안구건조증 증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지긋지긋한 안구건조증 증상을 피하는 방법들

안구건조증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 가지다. 먼저 눈물의 공급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이 잘 증발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는 이들은 증발로 인한 증상 때문에 더욱 괴롭다. 하지만 이 두 가지의 경우에는 그나마 손쉬운 대비책이 있다.

안구가 건조해질 때마다 인공 눈물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인공 눈물을 갖고 다니면서 건조해질 때 또는 건조해지지 않더라도 정해진 시기에 계속 투약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렌즈를 끼는 사람들은 안구 표면에 자극이 생길 확률이 더 높은데 이는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럴 때에도 인공눈물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심해지면 눈이 쉽게 충혈 될 수 있다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인공 눈물 외에도 안구 표면 염증을 약화시키거나 눈물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안약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약이나 인공눈물을 활용하기 이전에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원인들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자주자주 눈을 쉬게 해주어야하고 과도한 사용을 줄여야 한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출처=픽사베이

또한 흡연을 피하고 먼지가 많거나 건조지수가 높은 날에는 습도를 유지시켜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더더욱 세심하게 안구의 청결을 관리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고 실내 온도를 너무 높이는 것은 좋지 않다.

눈 건강에 좋은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블루베리 등의 베리 류나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있는 당근 등이 큰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성분 역시 안구건조증 증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구의 기름샘, 마이봄샘을 깨끗이 해야

최근 안구건조증 증상 환자는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남성 환자들보다 여성 환자들에게서 이런 추세가 더 보인다는 점인데 이는 눈 화장과 렌즈 착용을 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눈 화장을 하게 되면 잔여물들이 마이봄샘(눈에 기름을 분비해 눈을 덜 마르게 하는 기관)을 막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눈 화장은 안구에 기름을 공급하는 마이봄샘을 막을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눈 화장을 지울 때에는 마이봄샘 주변 즉 눈꺼풀 밑을 깨끗이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세안 후 뜨거운 수건(40도 정도) 등으로 눈을 5~7분간 덮고 있는 온열마사지는 마이봄샘을 막는 물질들을 빼낼 수 있다. 안약 등을 면봉에 묻혀 윗 속눈썹을 잘 닦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구건조증 증상은 당뇨의 전조일 경우도 있으니 당뇨환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안구건조증 증상은 단순 질환이지만 당뇨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인 당뇨 망막증의 전조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또한 백내장, 황반변성 같은 여타 안과질환 역시 안구건조증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안과를 방문해 자세히 검진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