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헬리콥터맘'이나 '잔디깍기맘'이라는 신조어를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헬리콥터맘은 자녀의 주변을 맴돌며 일거수일투족을 다 참견하는 엄마를 말하고, 잔디깍기맘은 아이 앞에 놓여진 장애물을 다 제거해 주는 엄마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처럼 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도를 넘는 자식 사랑은 말썽을 빚고 있다.
부모로서 자녀의 삶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하는 자세는 좋은 자세이다. 자녀를 향한 이러한 극진한 사랑을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지나치다 싶은 사랑과 보호가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실제로 증명됐다.
미 남부미시시피대 연구팀은 2017 학술연구에서 이러한 과잉보호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통제는 아이의 나이에 맞는 행동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녀가 오히려 자신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는 것이다. 또한 이런 과잉보호 속에 자란 아이들은 불안 증세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또한 연구진은 아이들이 초기 발달 단계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과잉보호하는 엄마 아래서 자라면 나중에 불안을 더 많이 느끼고 그만큼 삶의 질도 떨어지게 된다고 보고했다. 엄마는 사랑해서 한 행동들이 오히려 아이들의 삶을 더 힘들고 어렵게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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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육아가 아이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이유
호주의 매쿼리 대학에서도 자녀의 삶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은 불안을 조장하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진은 200명의 아이들과 그 엄마들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엄마들과 아이들의 상호관계를 관찰했다. 이들은 엄마들에게 '나는 자녀가 누구와 놀 것인지 결정해 준다', '나는 아이들이 스스로 옷을 입을 수 있음에도 입혀준다' 등과 같은 문항이 있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잉보호하며 통제하는 엄마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삶 속에서 불안을 크게 느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매쿼리 대학에서는 추가로 반려동물과 아이들의 상호 작용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대개 과잉 육아를 하는 경우에는 동물과 아이를 철저하게 격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출처=픽사베이 |
부모의 무조건적인 지원이라는 육아는 잘못된 방식이다. 이 과잉보호와 과잉양육 때문에, 아이들은 때로 심리적 장애에 시달리기도 하고, '학업 약물'의 중독자가 되기도 하며, 자녀의 취업 가능성을 망쳐놓는가 하면 부모 자신에게도 거대한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때로는 자녀 문제로 가정이 파탄 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가 바람직 할까?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이를 섬세한 난초 돌보듯이 보면 안된다. 부모도 부모가 된 적이 없으니, 당연히 육아에 대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부모가 과잉보호를 하는 경우에는 보통 자녀를 잃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더 큰 세상에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님 그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려야 한다.
부모는 부모의 마음을 믿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을 건강한 방법으로 양육할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녀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간섭이 오히려 사랑하는 자녀들의 마음의 건강과 미래를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