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꽃밥순자 도예공방 마당사진이다.) |
각자 나름의 취미 하나쯤은 갖고 있는 법. 특히 바쁜 현대인들에게 '취미'는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삶을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그 중에서도 손수 만들어보며 자신만의 창작 감각을 유감없이 뽐낼 수 있는 도예는 최근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꽃밥순자 도예공방'은 도자기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순천의 한 공방이다. 백순자, 백지희 친자매가 몇년 전 시골집을 리모델링하여 사람들에게 개방한 이후로 도자기 제품 판매와 흙체험을 주로 선보이고 있는데, 나이 지긋하신 어른부터 도예에 관심이 많은 어린 친구들까지 찾는다. 그 외 '꽃밥순자 도예공방'은 백순자, 백지희 자매의 작업공간으로 쓰인다. 유화그리기, 자수, 염색 등은 그들이 즐겨하는 예술놀이 중 하나. 고객은 그들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쉼을 가질 수도 있다.
'꽃밥순자 도예공방'은 생활자기보다 도자기 인형, 도자기 소품 등 조형 작업을 주로 진행한다. 백순자 디자이너는 "항상 창작에 대한 고민과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소신있게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만드는 작업만 진행하는 기존 공방들과는 달리, '꽃밥순자 도예공방'은 디자인 연구와 색감, 기법 모색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 모든 체험은 100% 예약제로 진행되며 시간에 상관없이 스케줄을 조정하여 수업한다. 초기에는 간략한 작품을 통해 체험을 진행하지만 실력이 향상됨에 따라 조정하고 있다.
백지희 디자이너는 친언니인 백순자 디자이너와의 작업에 대해 "함께 작업하다 보니 작품에 대한 서로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즐거움을 추구하기에 도자기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그림이나 글씨 등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진다. 그들은 공방 운영이 곧 자아 실현이라고 말한다. 한 가정의 주부로 있던 자매가 하고 싶은 작업을 하고 이것을 통해 이루어내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고 말이다.
그들의 노력 덕분인지 '꽃밥순자 도예공방'은 그 동안 다양한 도자기 단체전에 참여하여 미술대전 수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도 어린이집, 학교수업, 다양한 프리마켓에 참여하며 도자기 도예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앞으로는 '꽃밥순자'라는 명칭으로 도자기, 그림, 꽃, 커피, 사람을 한 공간에 배치해 그 공간을 공유하는 원대한 꿈을 품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