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플리커 |
발 냄새가 나는 것은 매우 당황스럽고 불편한 일이다. 그런데 발 냄새의 원인이 건강 문제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발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땀이다. 사람의 발에는 한 쪽에 25만 개의 땀샘이 있다. 양쪽 발을 합치면 하루에 약 0.5리터의 땀을 생성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박테리아가 생기는데 이 박테리아가 악취를 생성한다. 발 냄새를 전문 용어로는 브로모도시스(bromodosis)라고 한다. 이처럼 땀으로 인해 발 냄새가 생기는 이유는 다한증 때문인데 다한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국소 다한증이고 다른 하나는 전신 다한증이다.
1. 국소 다한증 : 손바닥이나 발바닥 등 신체 특정 부분에 많은 땀이 난다.
2. 전신 다한증 : 전신에서 많은 땀이 난다.
다한증은 대개 십대에 들어서며 생긴다. 비만,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종양과 같은 건강 악화로 인해 발생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다한증에 걸리면 땀이 많이 나서 박테리아가 생기기 쉽우므로 곰팡이성 피부염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다한증이 심한 사람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발 냄새의 다른 원인 중 하나는 위생이다. 매일 따뜻한 물과 비누로 발을 씻고, 발가락 사이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박테리아는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발톱을 정기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또 발꿈치나 발바닥의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
▲ 출처=플리커 |
올바른 양말과 신발을 신는 것도 중요하다. 한 번 신었던 양말을 다시 착용하면 발에 박테리아가 생기기 쉽다. 또 꽉 끼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땀이 증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균이 자라기 쉽다. 젖은 양말이나 젖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발 건강에 좋지 않다.
일반적인 원인 때문에 발 냄새가 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쉽다. 항균 비누나 약한 살균제로 1주일 동안 매일 발을 씻는다. 하지만 박테리아나 곰팡이 감염으로 인해 발 냄새가 나는 경우 의학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무좀 : 표재성 곰팡이증이라고도 불리는 무좀은 흔한 곰팡이성 피부염이다. 발에 땀이 많고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신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무좀은 가려움증, 욱신거림, 냄새를 동반한다. 또한 무좀은 바닥, 옷, 수건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된다.
2. 봉화직염 : 박테리아성 피부 감염이다. 일반적이고 흔하지만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봉화직염에 걸리면 피부가 붉어지고 열이 나며 부어오른다.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이 원인이다. 이런 박테리아가 림프절이나 혈류로 퍼지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 오목각질용해증 : 뒤꿈치 균열증이라고도 불리는 오목각질용해증은 손바닥이나 발바닥 표면에 발생하는 세균성 피부 감염이다. 피부 각질을 분해하는 프로테아제라는 박테리아 효소로 인해 발생한다. 피부 각질층은 죽은 피부 세포로 구성된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인데, 이 부분이 갈라지는 증상이다. 항생제와 소독제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즈 |
발 냄새를 예방하려면 발과 양말,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1. 매일 항균 비누로 발을 씻고 깨끗한 수건을 사용해 발을 완전히 건조한다.
2. 스포츠 또는 땀이 많이 날 만한 활동을 했다면 신발을 빨고 완전히 건조한다. 땀에 젖은 신발을 신으면 박테리아가 생기기 쉽다.
3. 면, 양모 또는 면과 양모 혼합 직물로 만들어진 양말을 신는다. 이런 소재는 나일론에 비해 땀을 잘 흡수하기 때문이다.
4. 여름철에는 개방형 샌들을 착용하고 발 환기를 자주 시킨다.
5. 꽉 끼는 양말이나 신발은 착용하지 않는다.
시중에는 발, 양말, 신발에 뿌리는 발 냄새 제거 제품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스프레이와 파우더 제품이다. 가정 요법으로는 천연백반가루, 베이킹소다 등을 사용한다. 베이킹소다는 땀의 pH 수준을 중화시킨다.